한국인 이민자 급감, 유학생도 감소

작년 가족이민 23명 불과

캐나다로 오는 한국인 이민자와 유학생들의 수가 갈수록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외교통상부가 13일 발표한 ‘해외 이주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캐나다 이민자는 457명으로 전년에 비해 약 32%나 감소했다.

외교통상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캐나다 이민자는 지난 2002년 캐나다 이민자 수가 6천937명을 기록한 이래 해마다 감소 추세를 보여 2008년에는 2천75명으로 감소했다. 그 후 2009년 다시 3천483명으로 늘어났으나 2010년 2천721명, 2011년 2천315명으로 지속적인 감소를 보였으며 2012년 1천375명으로 대폭 감소한 이래 지난해인 2013년에는 457명으로 또 한번 큰 폭 감소세를 보였다.

또 지난해 신고된 이민자 중 약 95%에 해당하는 434명은 유학이나 주재원 파견, 취업 형태로 머물다 체류신분을 얻어 현지에서 이주를 신고한 사람이었으며, 한국으로부터의 가족이민자는 23명에 불과했다. 가족이민자는 2000년 9천295명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의 한인 이민자 수를 나타낸 이래 지속적으로 감소해왔으며, 2008년 820명을 기록하며 3자리수로 떨어졌고 2011년 53명으로 기록되며 2자리수로 떨어졌다.

한편 유학생수도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이민성 통계자료에 따르면 한국 유학생수는 2006년 1만5천537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래 점차 감소해 2012년에는 7천212명을 기록했다.

한국인의 해외 이민자 감소는 캐나다에만 국한된 현상은 아니다. 지난해 한국인은 전세계적으로 8천718명이 해외이주신고를 했으며 이는 2012년의 1만5천323명에 비해 43%나 줄어든 수치다. 국가별로 살펴본 한인 이민자수는 미국 3천185명, 호주 199명, 뉴질랜드 114명, 라틴아메리카 297명, 기타 4천466명 등으로 파악됐다.



이안나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