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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경제, 봄맞이 ‘훈풍'(?)

파산의뢰 현저히 격감, 요식업계 회복세

한인 경제에도 훈풍이 일고 있는가. 극심한 세계경제 불황의 여파로 몸살을 앓던 한인경제가 최소한 ‘파산’이라는 극단의 늪으로부터 일단 자유로워 지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한인 주력업종인 편의점 업계는 아직 파란불 켜지고 있지 않지만 또다른 주력업종인 요식업계등을 중심으로 예년 대비 파산신고율이 크게 낮아졌다는 것.

그러나 개인의 경우 신용카드 빚 등 채무 증가로 인해 가계를 위협 당하고 있는 사례는 여전히 상당수에 이르는 것으로 지적됐다.
이같은 진단은 최근 2010년 소득세 신고를 대행하고 있는 한인사회내 회계사들과 파산신고 대행업체인 ‘한인 크레딧컨설팅’(대표 이화영)이 지난 2008-2009년 대비 파산신고 사례를 종합한 결과에서 나타나고 있다.

본보가 16-17일 양일간 접촉한 복수의 회계사들은 이와관련 “한인업종이 불황을 탈피했다고 볼 근거는 여전히 희박하지만 ‘파산신고’라는 단순 잣대로만 비교한다면 지난해를 기점으로 한인 업계는 다소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는 산술상 흐름을 발견할 수 있었다”며 “소득수준 자체가 늘어났다기 보다 운영 전반에 걸쳐 최악의 국면은 벗어난 상태로 파악된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이어 “의뢰인 보호를 위해 구체적인 사례를 꼽을 순 없지만 예년, 특히 2008-2009년의 경우 파산 절차에 대해 (심각하게)문의하는 의뢰인들이 심심찮게 있었다”며 “올해 세금보고의 경우 이같은 문의가 확연히 줄어든 것은 사실”이라고 공감을 표명했다.

한인들의 실제 파산절차를 전문적으로 대행하고 있는 ‘한인크레딧 컨설팅’ 관계자들도 회계사들의 이같은 분석과 동일한 보고를 내고 있다.

이 대표는 한인경제권에서의 파산감소 추이와 관련 “한국음식에 대한 현지인들의 접근성이 좋아져 요식업계를 축으로 경제 저변에 온기가 피어나고 있다”며 “요식업이 한인들의 주력업종중 한 축을 이루고 있는데 (매상이 기대치에 못미쳐 폐업하는 경우는 있어도) 최소한 이 업종에서의 파산의뢰는 지난해부터 거의 전무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또 “사실상 파산에 이르기까지 극심한 재정곤란을 겪는 사례는 지난 2008-2009년을 정점으로 현저히 줄어들었다”며 ”당시 파산신고 의뢰가 한달에 5-6건에 이르렀지만 현재는 파산의뢰 보다 개인채무 조정을 신청하는 경우가 늘어나는 판도변화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파산보다 채무조정을 택하는 사례가 상대증가 한다는 것은 그만큼 재정 회생능력이 커졌다는 것으로, 전반적인 한인경제가 올해부터 서서히 회복기에 들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원영 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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