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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소수민족 차별 심각

미국 국무부가 지난 8일 발표한 '2010 국가별 인권실태 보고서'와 관련 한인사회 일각에서 자성의 목소리가 일고있다.

미 국무부는 보고서에서 한국은 전반적으로 인권을 존중하는 국가로 평가했지만, (한)국내에 거주하는 소수민족들에 대한 사회적 차별 등을 일부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보고서는 "한국은 오랜 기간 단일민족이었지만 소수민족 인구가 점차 늘어 지난해 중반 120만명을 넘어섰다"며 한국 정부가 외국인 노동자와 국제결혼 증가에 따라 문화적 다양성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다문화 가정을 지원하는 활동을 펼치고 있지만 사회저변에서는 소수민족에 대한 편견과 부정적 인식이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라고 평가했다.

이같은 보고서 내용이 알려지자 현지 한인사회는 “캐나다에서는 ‘소수민족’으로 분류되는 한인들도 권익침해의 소지여부와 함께 타민족을 백안시 하는 문제는 없는지 성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일고있다.



한인들은 비록 이번 한국내 소수민족 차별 보고가 미국 국무부에서 작성된 것이지만 현실적으로 각종 사건-사고를 통해 타민족 차별의 사회분위기가 존재하고 있는 이상 이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현지에서 다른 소수민족을 폄하하거나 얕보는 자세는 고쳐져야 할 것이라는데 공감을 표하고 있다.

미시사가 거주 한인 조계현(52)씨는 “이민 20년차로, 직간접적인 차별을 여러차례 경험했다”며 “미국 인권보고서가 마치 ‘한국에서 다른 민족을 차별하면서 이곳에서 차별을 당하는 느낌이면 왜 그리 민감하게 반응하느냐’는 우회적 질책으로 들려 스스로 부끄러웠다. 그동안 인도나 파키스탄등 제 3세계 출신 이민자들에게 호감을 가지지 못했던 게 사실이기 때문”이라고 토로했다.

노스욕 거주 장세환(46)씨도 자신의 직장에서 “동남아계와 속칭‘빈곤국가’ 출신의 동료와는 ‘가급적’ 교류를 하지 않았다”며 “단순히 비호감이라는 느낌 하나로 그동안 이들에게 보이지 않는 차별을 해 온 것 같아 미안한 생각이 든다”고 심경을 전했다.

이와관련 한인사회내 사회-복지문제 전문가들은 “캐나다의 경우 어찌보면 ‘차별’은 스스로 자초하는 일일 수도 있다‘며 ”주변에서 만나게 되는 다른 소수민족을 백안시 하면 곧바로 그 역풍을 맞을 수 있는 사회체제가 바로 캐나다 복합문화주의의 또다른 일면“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차별의 유형은 매우 다양하지만 일단 ‘대화거부’나 ‘체취 불쾌감 표현’ 등 사소하지만 민감한 부분도 얼마든지 ‘차별’로 받아들여 질 수 있다”며 “무의식적이든 의식적이든 ‘차별’은 곧 자신에 대한 차별을 불러온다는 점에 유의, 이같은 자세나 개념은 필히 교정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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