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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우주에 가면 어떤 일이 …

우주 공간에 소변 버리면

한국 우주인 최종 후보 두 명이 25일 뽑혔다.
러시아 가가린 우주비행사훈련센터에서 1년간 훈련을 받은 뒤 둘 중 한 명이 2008년 4월께 국제우주정거장으로 가게 된다.
인간이 우주로 올라가면 어떤 일을 겪게 될까. 전직 우주비행사들의 경험을 통해 우주에서 인간이 겪었거나 겪을 수 있는 '사건'을 알아본다.


◆소변 배출하면 '빛의 축제'=우주인이라고 대.소변을 보지 않을 수 없다.
소변과 대변을 볼 수 있는 기저귀처럼 생긴 채뇨기.채변기를 차긴 한다.
그러나 지구로 소변과 대변을 가지고 오지 않을 거라면 우주 공간에 버린다.




소변은 우주 공간으로 방출되면 그 즉시 수천 개의 작은 얼음 알갱이로 변한다.
우주 공간은 무서운 냉기가 지배하고 있기 때문이다.
소변이 언 얼음 알갱이에 빛이 반사하면 우주선 주변은 현란한 '빛의 축제'가 벌어진다.


미 항공우주국(NASA) 우주인들은 너나할것없이 이를 우주의 아름다운 장면 중 하나로 꼽았었다.
1962년 머큐리 7호에 탑승해 지구를 세 바퀴 도는 임무를 받고 우주로 향했던 스콧 카펜터의 경우 이 얼음 알갱이의 아름다움에 빠져 사진을 찍고 구경하느라 귀환 중 대기권에서 타 죽을 뻔하기도 했다.
대기권 진입을 위한 기기 작동이 늦어졌기 때문이다.
이 일이 있은 이후 카펜터는 더 이상 우주로 올라가지 못했다.


이런 일도 있다.
남성 우주인들은 소변을 받기 위해 깔때기 모양의 채뇨기를 성기에 끼우도록 돼 있다.
문제는 우주인들이 '자존심' 때문에 자신의 성기보다 큰 것을 선택하는 바람에 소변이 새어 나와 우주선 안을 떠도는 사고가 가끔 일어났다.
우주선 안은 무중력이기 때문에 물방울도 공간을 둥둥 떠다닌다.
그 소변이 기기 안에 들어가면 기기 오작동이 일어날 수 있다.


◆우주복 구멍 뚫리면 피가 끓어=우주선이 지구 밖으로 나가긴 하지만 지구 환경을 거의 그대로 만들어 나간다.
그렇지 않으면 인간이 생명을 유지할 수 없다.
우주선이나 우주 유영 중인 우주인의 우주복에 구멍이 뚫리면 치명적인 일이 벌어진다.


체온으로 우주인의 피가 끓어 곧바로 기체가 돼 버릴 것이다.
기압이 낮은 높은 산에 올라가면 100도 이하에서 물이 펄펄 끓는 것과 마찬가지 원리다.
우주에는 기압이 없기 때문에 체온보다 낮은 온도에서 피가 끓게 된다.
만약 이런 현상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우주의 냉기로 인해 꽁꽁 얼어버릴 것이다.


우주인은 우주선 발사 3시간 전부터 100% 산소를 들이마신다.
보통 공기 중에는 산소가 20% 섞여 있다.
그렇게 하는 이유는 피 속에 녹아 있는 질소를 완전히 빼내기 위해서다.
혈중 질소가 우주에서 기화돼 혈액 속에 공기방울을 만들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우주선과 관제국의 시간은 발사 시간에 맞춰=지구에는 수많은 시간이 있다.
그리니치천문대를 기준으로 각국은 시간을 정해 쓴다.
미국은 동부.중부.서부가 다 시간이 다르다.
한국은 일본과 같은 시간을 쓴다.
우주선은 어떤 시간을 쓸까.

우주선과 관제센터만의 시간을 정해 쓴다.
우주선 발사 시간부터 시간이 흘러간다.
즉, 발사 순간이 0이고, 그 뒤로부터 1초, 2초…1시간, 2시간 등으로 시간이 간다.
우주선에 탄 우주인 관제센터와 통신하면서 현재 시간 10분20초라고 말했다면 그것은 발사 뒤 그만큼 시간이 흘렀다는 의미다.
이렇게 독자적인 시간을 정해 쓰는 것은 우주에는 기준점이 없기 때문이다.


◆눈 감아도 보이는 섬광= 아폴로11호 우주인 바즈 올드린이 처음 보고 했다.
달을 향해 가던 올드린이 야밤에 눈을 감고 있는데 섬광이 번쩍 한 것이다.
마치 만화에서 누군가에게 뒤통수를 얻어맞았을 때 그리는 그런 섬광이다.


물론 우주에는 밤과 낮이 없다.
인공으로 창을 가리고, 미등만 켠 채 잔다.
그 시간이 밤이라면 밤이다.
이런 섬광은 후에 여러 우주인이 경험했다.
처음에는 환상이나 생리적인 이상 탓에 섬광을 본 것이라고도 우주인이나 지상 의료진은 생각했다.


그러나 많은 우주인이 그런 보고를 하자 우주에서 일어나는 특이 현상 목록에 올려졌다.
어떤 우주 소립자가 인체의 어떤 물질과 부딪쳐 생긴다는 추측도 나왔다.
그러나 아직도 어떤 이유로 그런 섬광이 생기는지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박방주 과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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