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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 초콜릿도 하루 30g 이상 먹으면 '쓴 맛'

[Family건강] 젊음을 주는 `약` 일까 초콜릿 `사랑의 선물` [조인스]


지난해 제과업계의 최대 효자는 카카오 성분이 많이 든 초콜릿이다.
지난해 8월부터 카카오에 함유된 폴리페놀(항산화 성분)이 각광을 받으면서 '하이 카카오'(코코아 함량 50% 이상) 초콜릿이 대박을 터뜨렸다.
카카오(폴리페놀)가 노화를 막고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며, 다이어트에도 유익하다고 입소문이 난 것. 단맛보다 쓴맛을 '세련된 맛'으로 여기게 된 것도 하이 카카오 초콜릿의 인기를 도왔다.
14일은 밸런타인 데이. 초콜릿 건강효과의 허실을 알아 보자.



◆제품 라벨을 바로 보자=초콜릿은 식품공전에서 7종류로 나눈다.
코코아 고형분(코코아 덩어리와 코코아 분말)이 35% 이상인 것이 초콜릿, 30~34%면 스위트 초콜릿이다.
이 둘이 '폴리페놀이 풍부하다'고 소문난 다크(dark) 초콜릿이다.
밀크 초콜릿.패밀리 밀크 초콜릿은 코코아 성분은 줄이고 대신 우유를 넣은 것이다.
화이트 초콜릿엔 카카오에서 뽑은 지방 성분(코코아 버터)이 20% 이상 들어 있다.


빼빼로.초코볼.초코파이.네스퀵 등에 든 '초콜릿'은 준초콜릿.초콜릿 가공품이다.
선진국에선 이들을 초콜릿 범주에 넣지 않는다.
제품 포장에 표시된 라벨을 보면 초콜릿 제품이 어떤 종류인지 알 수 있다.


◆항산화력은 녹차 이상=카카오는 카카오 나무에서 얻는다.
이를 가공한 것이 코코아다.
카카오엔 항산화 성분인 카테킨.에피카테킨.플라보놀 등 폴리페놀이 풍부하다.
카카오 함량이 높은 다크 초콜릿의 항산화력이 뛰어나다고 보는 것은 이래서다.
노화.성인병의 주범인 유해(활성)산소를 없애는 작용을 한다.


카카오엔 폴리페놀이 같은 무게의 녹차.브로콜리.적포도주보다 더 많이 들어 있다.
또 초콜릿의 항산화력(ORAC)은 사과.크랜베리.적포도주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이 결과만을 놓고 "초콜릿이 녹차보다 건강에 더 유익하다"고 해석하는 것은 맞지 않다.
녹차의 폴리페놀 함량은 다크 초콜릿보다 낮지만 녹차는 저열량.저지방.저단순당 식품이기 때문이다.


◆혈관 보호 효과=서양 학자들은 카카오와 초콜릿의 혈관 보호(폴리페놀이 혈관에 쌓인 유해산소를 제거) 효과에 주목한다.
지난해에도 다크 초콜릿이 혈관 기능을 개선하고(고혈압 저널, 8월), 혈압을 낮추며, 흡연자의 심장을 보호해 준다는 등 긍정적인 연구 결과가 줄을 이었다.


카카오와 초콜릿의 혈관 보호 작용을 잘 보여주는 사례가 파나마 쿠나 인디언의 경우다.
쿠나족은 가정에서 직접 만든 코코아를 하루 서너 잔씩 마셔 왔다.
이런 습관이 이들의 고혈압.심장병 발생률을 낮췄다.
그러나 도시로 이주한 일부 쿠나족은 바쁜 생활에 쫓겨 코코아 섭취를 소홀히 했다.
몇 년 후 이들의 혈관질환 발생률은 서구인과 별 차이가 없었다.


◆주의할 점=초콜릿은 고지방.고포화지방.고단순당.고열량 식품. 카카오 함량이 높은 초콜릿도 과다 섭취는 금물이다.
어떤 초콜릿이든 하루 30g 이상 먹는 것은 곤란하다.


다크 초콜릿을 먹으면 소문대로 체중이 눈에 띄게 줄 것으로 기대는 말자. 밀크 초콜릿과 다크 초콜릿(같은 무게일 때)의 열량 차이는 거의 없다.


간혹 초콜릿을 먹은 뒤 편두통이 생겼다고 호소하는 사람이 있다.
위산의 역류를 불러 식도질환을 일으키기도 한다.
이런 증상이 있으면 초콜릿 섭취를 중단하는 것이 상책이다.
방광염.과민성 대장증후군.불안장애 환자도 초콜릿과는 궁합이 맞지 않는다.
과량 섭취하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초콜릿은 당뇨병 환자가 즐기기에도 부담스럽다.
혈당을 빠르게 올리는 단순당(단맛의 실체)이 많이 들어 있다.
그러나 저혈당 증세가 나타났을 때는 훌륭한 응급약이다.


◆도움말 : 강남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김경수 교수.강원대 생물공학과 이신영 교수.식품의약품안전청 유해기준팀 한상배 연구관.인제대 식품생명과학부 김정인 교수

박태균 식품의약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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