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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석민 칼럼] 철학자 플라톤이 특별히 언급했던 그룹

주전 3세기 경, 그리스의 철학자 플라톤이 이상국가론을 썻다.  그가 이상 국가론을 쓰게 된 이유는 당시 지중해 그리스 중심으로 많은 전쟁이 있었는데, 그런 전쟁으로 인한 사회와 국가의 무질서와 혼란을 극복하기 위하여 이상적 국가론을 쓰게 된 것이다.  전쟁없이, 사회나 국가의 혼돈뿐만 아니라 그로 인한 부정과 부패를 없애고 모두가 행복하고 평안히 살수 있는 논리를 제공하고자 쓴 것이 이상국가론이다.

그런데 그는 그의 글에서 전사(戰士), 즉 전쟁하는 군인들에 대해서도 말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군인들의 용기를 칭찬하는 것이었다. 그의 이상국가론은 우수한 국민 양성이라든가, 공정한 재산의 소유 같은 내용들을 통해 국민들이 사회에서 만족하게 살아 가는 것을 말하기도 했으나, 특히 전쟁하는 병사들의 용기 또한 논한 것이다. 병사들은 국민과 국토를 방어하고 보호하는 용기를 가진 사람들이기 때문에 일반인들의 직업보다 더 특별히 언급한 것이다.

평소 깊은 생각에 잠기곤 했던 소크라테스도 병사로서 조국 아테네를 위해 펠레폰네소스 전쟁에 참여 하기도 했다. 플라톤도 영혼과 육체, 선과 악, 삶과 죽음같은 철학을 한 학자로서 군의 사명에서 용기를 높이 평가한 것은 우리가 평소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아주 생소한 주장인데, 어쨋든 전쟁과 혼란이 없는 이상적 국가론을 제시하는 가운데 군사들이 이행하는 용기를 인정했다는 것은 그들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가 하는 것을 말해 주는 부분이라 할 수 있다.

플라톤이 군 장병들의 용기를 존중했던 근본적 이유는 무엇인가? 그것은 그 용기를 통해 정의를 실현한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즉,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서 용기있는 일을 하는 자들이 군인이라고 하는 것이다. 이웃 국가의 영토나 재산에 탐욕부리는 행위를 전쟁으로 보았고, 그런 탐욕을 불의로 보아 용기있게 제어하고 물리치는 일을 정의를 실현하는 것으로 규정한 것이다.



불의한 사회에서 정의를 실현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더욱이 국가차원에서 공격받는 불의를 저지하기 위한 일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그런 어려움을 극복하여 불의와 맞서 싸우는 용기는 정말 추앙받아 마땅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요즘 미국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것으로 군 개인이나 몇몇 그룹이 이동하는 모습을 보면 지나가던 시민들이 박수를 쳐 격려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그것은 군 장병들이 가족과 국가를 지키는 바른 일 즉, 정의로운 일을 하는 자들로 보기 때문이다.

한국도 거의 60만에 이르는 국군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그 국군은 세계적이다. 국가별 국방력을 보면 세계 8~10위 권으로 되어 있다. 놀라운 국방력이다. 그만한 군이 국민과 국가를 지켜주고 있다는 데에 대해 자부심을 갖는 일이 중요하다. 왜냐하면 그들의 용기있는 헌신때문에 국민들이 안정속에서 생활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때로 군에 대한 불신감이 들었던 것은 국민 보호와 국토방위에 전념하는 정의 실현보다 국가 정치에 무단 개입하여 그 힘을 사용하는 자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쿠테타 즉, 군사정변을 일으켜 민주적 절차에 의하지 않고 국가권력을 잡은 부당성때문에 그런 국민감정이 발생하는 것이다. 플라톤의 정의론에서 처럼, 자기가 맡은 일에 충성봉사 하는 것이 정의라 했는데, 그런 사명 밖의 일을 국민의 동의 없이 했기 때문이다.  과거 일부 군 지도자들의 그릇된 일탈들에서 그런 오명의 이미지를 갖고 있게 되었던 것이다.

뿐만 아니라, 군 하부조직 내에 사적 폭력이나, 비 인격적 일들이 간혹 벌어진 것도 군에 대한 인식을 정의를 실현하는 그룹으로 보기에 어려움을 주는 요인들이기도 하다. 이런 일탈들을 하지 않아 모든 국민들로 부터 계속 높임을 받는 훌륭한 국군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이상적 평화의 국가를 만들려 했던 플라톤이 이상국가론에서 병사들 계층을 특별히 언급하여 그들의 노고를 높였던 것 처럼, 또 오늘 이 시대의 미국처럼 한국에서도 국군 장병이 지나가면 시민들이 박수를 쳐주어 군의 사기를 높여주고 격려하여 국력을 다져 나가는 그런 정신이 필요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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