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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믿음] 82년생 모태 크리스찬

베스트셀러 소설을 영화로 만든 '82년생 김지영'이 한국에서 화제이다. 주인공 김지영이 어릴 적부터 당한 여러 가지 여성 차별을 소개하는 등 페미니즘 성향 때문에 여성들에게는 동감을 남성들에게는 반발을 가져오며 성별 간 갈등을 일으키고 있다. 1982년생 모태 크리스찬이 있다면 어떨까? 김지영 케이스와 대상은 다르지만 갈등 속에 있을 수 있으며, 혹시 차별을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성별 갈등은 현대화의 오래된 산물이라면 교회와 세상과의 갈등은 21세기로 바뀌며 본격화 됐다. 1982년생 모태 크리스찬은 한국과 미주한인 교회들의 성장과 함께 했다. 또래들로 북적이는 교회 주일학교에서 성경과 찬양율동을 배웠다. 13살이 되던 1995년까지 한국교회는 가파르게 곡선을 그리며 성장했으며, 이민의 물결 속에 미주의 한인교회들도 마찬가지였다. 이후 교회성장은 한 풀이 꺾였다. 잘살게 되면서 종교의 상황도 바뀌었으며, 교회의 급속한 성장가운데 부작용도 드러났다. 그가 대학에 들어가며 새로운 분위기에 직면했을 것이다. 세상이 교회를 보는 시각이 달라진 것이다. 즉 부정적이 된 것이다. 언론을 통해 교회들의 여러 문제점들과 목회자들의 일탈들이 계속 보도되었다. 그리고 작은 교회인 성도들도 삶의 현장에서 제대로 크리스찬의 삶을 살지 못하며, 교회는 세상에 대한 선한 영향력을 많이 잃었다.

2017년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의 한국교회 사회적 신뢰도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교회를 신뢰한다는 응답이 타종교에 비해 가장 낮은 20.2%에 불과했으며, 반면 한국교회를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51.2%에 달했다.

교회를 다니는 크리스찬들도 할 말이 있을 것이다. 먼저 긍정적인 것이 많은데 부정적인 것만 드러난다는 것이다. 종교 중 가장 많이 봉사하고 사회에 기여하는 것이 단연코 교회이다. 위의 조사에서 개신교가 사회봉사 활동 적극 수행하는 종교 1위를 차지했다. 문화의 특성상 미주에서의 교회들의 대사회 기여는 말할 것도 없다. 그리고 많은 크리스찬들은 여전히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의 통로가 되어 그 사랑을 나누며 도덕적인 삶을 사는데, 오직 소수가 문제를 일으킨다고 주장할 수도 있다. 그리고 아직도 세상 사람들이 교회에 대한 기대가 있기에 교회 문제가 노출되면 무관심하지 않고 비난을 한다고 자위할 수도 있다. 실제 앞선 조사에서 교회에 대해 부정적이었지만 가장 많은 사람들이 개신교를 10년후 증가할 종교로 보았다.



이런 흐름 속에 교회 안의 신앙생활만이 아니라 크리스찬의 삶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분위기가 일어났다. 교회뿐만 아니라 가정과 직장에서의 그리스도인의 삶이 강조되고 있다. 선교도 해외선교만이 아니라 '여기 그리고 지금' 이라는 개념이 중요시 되고 있다. 예수님과 동행하자는 운동도 일어나고 있다.

최근 뉴욕에는 한 목회자의 성관련 보도에 이은 파장이 거세다. 아쉬운 것은 사회의 여러 비난들이 하늘나라의 복음을 전하기 위해 교회들이 즐거이 받아야 하는 고난이 아니라는 것이다. 문제해결은 오히려 간단하다. 말씀 그대로 바른 신앙생활을 하면 된다. 그것은 세상에 잘 보이기 위해서가 아니라 신앙의 본질로 돌아가는 것이다. 무엇보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담임 목사는 교회 성도들이 닮기 원하는 모델이 되기 위해 노력해야 하며, 직장에서 성도들은 선한 삶을 살아 주위에서 그가 믿는 하나님을 나도 믿고 싶다는 분위기가 퍼져나가야 한다. 아무리 잘나도 하나님이 손을 놓으시면 수렁에 빠지지만,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에서도 하나님이 함께하시면 천국이 되는 것이 크리스찬들의 믿음이다. 기복은 있을지언정 어떤 시험에도 이길 수 있는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며 달려 나가야 한다.


이종철 / 아멘넷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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