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교육칼럼] 정서 지능(Emotional Intelligence)

인간의 지적 능력은 심리학자들이 많은 관심을 갖는 오래된 연구 분야 중 하나다. 이를 증명하듯, 대중에게도 잘 알려진 용어로 지능(Intelligence)과 이를 수량화한 개념인 지능 지수(IQ: Intelligence Quotient)가 있다. 그런데, 1995년 하버드 대학의 심리학자 대니얼 골맨(Daniel Goleman) 교수는 그의 유명한 책 정서 지능(Emotional Intelligence)을 통해 일반 지능 이론에 반기를 들었고, 이는 학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골맨 교수는 개인의 성공을 좌우하는 것은 IQ로 대변되는 일반 지능이 아닌, 정서의 이해, 사용 및 조절 능력으로 요약되는 정서 지능(EI)이라고 주장한다. 쉽게 말해, 사람에 대해 지혜로운 것이다. 정서 지능이 높은 사람들은 주위 사람들을 잘 이해하고, 조화롭게 어울려 지내며, 다양한 삶의 영역에서 많은 열매를 맺는다.

정서 지능을 수치화한 개념이 EQ(Emotional Quotient)이다. 심리학자들은 성공적인 학교 및 직장 생활에 있어 IQ보다 큰 비중을 차지하는 EQ의 역할에 주목한다. IQ가 높은 사람이 시험 성적에서 우수할 수는 있으나, EQ가 높은 사람은 사회·정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보다 현명하게 대처한다. 정서 지능은 원만한 대인관계 형성에 유익하고, 지혜로운 의사 결정 과정에 필수적이며, 도전적인 상황 속의 난제를 풀어나가는 데 중대한 역할을 함으로써, 우리 삶의 질에 기여한다.

최근 연구를 통해 정서 지능의 중요성이 다시 강조되는 분위기다. 일선 학교 교사들의 보고에 따르면, EQ가 높은 학생들이 교우 관계 및 학업 성취도에서 뛰어나며, 학교 폭력의 예방에도 솔선수범한다. 좋은 학교 진학 및 성공적인 직장 생활로 이어지는 것은 당연하다. 정서 지능이 뛰어난 직원이 업무 완성도나 동료와의 협력 관계에도 탁월하기 때문이다. 이를 반영하듯, 고용주가 선호하는 직원의 필수 자격 요건에도 높은 수준의 정서 지능이 포함되는 추세이다.



일반 지능과 달리, 정서 지능은 일상생활 속의 교육과 훈련을 통한 지속적인 계발 및 향상이 가능하다. 부모가 아이와 대화할 때, 아이의 감정 상태를 정확한 언어로 표현하게끔 하는 훈련이 그 시작점이다. 둘째, 주어진 상황에서 상대방이 느꼈을 만한 감정을 역지사지의 관점에서 공감해 보게 하는데, 이때 ‘왜’와 ‘어떻게’의 답이 되는 언어로 설명하도록 한다. 공감(empathy)은 정서 지능 계발 훈련의 필수 요소이다. 셋째,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는 훈련이 필요한데, 본인의 감정을 언제, 어디서, 어떻게 적절하게 표현할 수 있는지 연습하는 것이다. 실망이나 분노의 정서의 경우, 이 조절 훈련이 매우 중요하다. 끝으로, 자신의 감정을 선택하는 훈련이다. 스트레스나 두려움 등의 부정적인 정서를 긍정의 정서로 승화시키고자 결단하고 실행하는 것이다. 아이가 다시 한번동기부여 되고, 집중력을 발휘하여 어려운 과제에 재도전할 수 있는 용기를 준다. 본인의 의지와 노력, 그리고 어른들의 격려와 도움이 요구되는 대목이다.

아이들이 사회의 건강한 구성원으로 성장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하는 데 정서 지능의 역할은 매우 크다. 탁월한 정서 지능은 현시대가 요구하는 리더의 자질에도 필수적이다. 아이들의 정서 지능 향상을 위한 노력은 가정에서, 어릴 때부터 시작돼야 한다. 정서 지능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학습하고 계발해야 하기 때문이다. Hannah.Kim@houghton.edu


김현경 / 호튼대학교 심리학과 조교수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