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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밤을 새는 그대’

일상에서 ‘밤을 새지 말라’는 말을 흔히 한다. “피부미인이 되려면 밤을 새지 말라”와 같이 사용하는 사람이 많지만 ‘밤을 새우지 말라’로 바루어야 한다.

‘새다’는 날이 밝아 오다, ‘새우다’는 한숨도 안 자고 밤을 지내다는 뜻으로 두 단어의 용법이 다르다. ‘새우다’는 타동사로 ‘밤을’이란 목적어를 필요로 하지만 ‘새다’는 목적어를 취하지 않는 자동사이므로 ‘밤을 새지 말라’로 쓸 수 없다.

“밤이 새는지도 모르고 깊은 잠에 빠져 있었다” “꼬박 밤을 새우면 만취 상태와 비슷하게 운동감각이 떨어진다”처럼 사용한다.

‘밤(이) 새다’ ‘밤(을) 새우다’ 꼴이 변형돼 하나의 낱말로 굳어진 ‘밤새다’ ‘밤새우다’도 마찬가지다. “매일 밤새니 몸이 축날 수밖에!” “뜬눈으로 밤샜다”와 같이 쓰기도 하는데 ‘밤새니’ ‘밤샜다’는 ‘밤새우니’ ‘밤새웠다’로 고쳐야 바르다.



비슷한 예는 또 있다. ‘지새우다’는 타동사로 목적어를 취하나 ‘지새다’는 자동사여서 목적어를 취하지 않으므로 ‘밤을 지새다’로 사용하는 건 옳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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