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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확산하다'와 '확산되다'

'확산하다'와 '확산되다'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는 '확산되면서'로 표현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

'확산되다’로 써도 되지만 ‘확산하다’가 더 우리말다운 표현이다. ‘확산하다’는 흩어져 널리 퍼지다, ‘확산되다’는 흩어져 널리 퍼지게 되다는 의미다.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로 사용해도 넓은 범위에 미치다는 뜻을 전달하는 데 문제가 없다. 피동적 상황을 강조할 때 ‘확산되다’로 표현하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론 ‘확산하다’를 많이 쓴다.

'-하다’형 자동사를 굳이 '-되다’로 사용할 필요가 없다. 자동사란 스스로 움직임을 나타내는 말이다. 무엇이 널리 퍼졌다면 ‘확산했다’고 하면 그만이다. '-하다’로 끝나는 타동사는 "한 의사가 단서를 제공했다” "음식이 무료로 제공된다” 식으로 능동과 피동을 구별한다. 명사에



'-하다’가 붙어 자동사가 된 말에까지 이를 덮어놓고 적용할 필요는 없다. “유럽 대부분이 해당한다”고 하면 충분한데 “유럽 대부분이 해당된다” 식으로 고쳐야 한다고 여긴다. 문법적으론 둘 다 허용하는 표현이나 의미 차이 없이 혼용할 수 있다면 ‘해당하다’가 우리말답다.

‘희귀질환’

‘희귀(稀貴)’는 드물 희(稀)와 귀할 귀(貴)자로 구성된 한자어다. 글자 그대로 드물어서 귀함을 뜻한다. 희귀 금속, 희귀 우표, 희귀 동전 등을 생각하면 의미가 바로 와 닿는다. 양이 적어서 귀한 대접을 받는 것들이다.

이처럼 ‘희귀’는 드물어서 귀하게 대접받는 것에만 사용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희귀질환’이란 말은 의미가 잘 통하지 않는다. 드문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그것을 귀하게 대접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대신 사용할 수 있는 말이 ‘희소질환’이다. ‘희소(稀少)’는 매우 드물고 적음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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