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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erica First"…'미국 우선주의' 트럼프 시대 개막

"이 자리에서, 이 순간부터 모든 것이 바뀐다. "

도널드 존 트럼프가 20일 낮 12시(이하 동부시간) 미국 제45대 대통령으로 공식 취임했다.

정치경험이 없는 사업가 출신의 아웃사이더가 대통령에 취임한 것은 미 역사상 처음이다. 또한 만 70세(1946년 6월14일생)로 역대 최고령 대통령이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직접 작성한 연설문을 토대로 취임 연설을 했다. 17분간의 취임사에서 "이 순간부터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가 시작됐다"고 선언했다.



연설을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 '변화와 개혁' '권력을 국민에게로' 등으로 연설 중간 중간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이기도 했다.

그는 "우리는 수십 년간 우리의 것으로 다른 나라들을 지켜왔다"며 "하지만 이제부터 모든 무역·세금·이민·외교에 관한 모든 결정은 미국의 노동자와 미국에게 이익이 되는 쪽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른 나라들과 우정은 쌓겠지만 모든 국가들이 그들 자신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것이 '권리'라는 이해(합의)아래 행동할 것"이라며 "우리는 우리 삶의 방식을 다른 사람에게 강요하려는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따라야 할 모범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현존하는 동맹들을 강화하면서 새로운 동맹들을 찾겠다"고도 말했다.

기존의 국제질서에 구애받지 않고 미국에 불리한 무역협정, 방위비 분담금 등을 과감히 동맹국에도 문제삼겠다는 뜻을 직설적으로 밝힌 것이다.

트럼프는 또 "우리는 (피부색이) 검거나 갈색이거나 백인이거나 상관없이 모두 애국자의 피가 흐르고 같은 자유와 같은 미국 국기를 지니고 있다"며 "우리 미국은 실패하지 않을 것"이라며 인종 간 갈등 해소에 노력할 뜻도 밝혔다.

대통령 취임식은 상·하원 의원들과 대법관, 외교사절 등 귀빈 1600명과 일반인 90만 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오전 11시30분부터 의회의사당 앞에서 거행됐다.

트럼프는 이날 낮 존 로버츠 대법원장 앞에서 에이브러햄 링컨 제 16대 대통령이 사용했던 성경과 모친이 줬던 성경에 손을 얹고 "나는 미국 대통령의 직무를 성실히 수행하고 최선을 다해 미국 헌법을 지지하고 수호할 것을 엄숙히 맹세한다"고 선서했다.

한편 취임식에는 트럼프 대통령 등장에 앞서 펜스 부통령, 오바마 전 대통령, 영부인 멜라니아 여사, 오바마 전 대통령 부인 미셸 여사 등이 역순으로 입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와 남편 재러드 쿠슈너 등 가족들도 총출동했다.

또 지미 카터 전 대통령과 로잘린 여사,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조지 W 부시(아들 부시) 전 대통령과 로라 여사 등이 차례로 취임식장에 입장했다.


정구현 기자·워싱턴DC 김현기 특파원 chung.koohyu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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