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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한인타운 '노숙자 무법지대'

지난해 매주 2명꼴로 폭행
금품 절도는 마약 징검다리
LAPD전담팀 가동 실효 의문

최근 수년간 LA한인타운으로 노숙자들이 몰리면서 관련 강력 범죄가 잇따르고 있다.

타운 관할지서인 LA경찰국(LAPD) 올림픽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한해 타운내에서 노숙자에 의한 폭행 피해는 92건으로 집계됐다. 타운에서 매주 거의 2명꼴로 노숙자에게 폭행당했다는 뜻이다.

지난 1일 대낮에 타운 길거리에서 한인 할머니를 이유없이 폭행해 '인종혐오 범죄' 논란을 불렀던 백인 여성 알렉시스 두발(26)도 노숙자다.

지난해 타운내에서 발생한 재산 범죄 중 차량내 금품절도가 1644건으로 가장 많았던 것도 노숙자 증가 현상과 무관하지 않다. 경찰은 통상 차량내 금품절도를 강력 범죄로 가는 징검다리 범죄로 분류한다.



올림픽경찰서 관계자는 "노숙자들은 주로 마약을 사기 위해 차에서 귀중품들을 훔친다"면서 "이후 마약 거래라는 2차 범죄가 행해지고, 마약 복용 후 성폭행 등 3차 범죄로까지 이어지게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2일 타운내 3가와 베렌도 인근에 주차된 차량 36대의 유리창을 부숴 체포된 노숙자 윌리엄 라미레스(32)는 범행 당시 마약에 취한 상태였다.

8개월 전에는 타운에서 노숙자에 의한 방화 살인 사건도 발생했다. 지난해 6월 13일 노숙자 조니 산체스(22)가 8가와 후버 인근 빈 건물에 불을 질러 안에서 자고 있던 노숙자 5명이 목숨을 잃었다. 산체스는 해당 건물의 방을 차지하려 다툼을 벌였던 다른 노숙자에게 복수하려 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꼬리를 물고 있는 노숙자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LAPD는 지난해 5월 노숙자지원팀(Homeless Outreach Unit)을 4개 지부마다 한 팀씩 조직해 운영중이다.

노숙자들의 불법 행위를 강력 단속하는 한편 보호소 이주를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뚜렷한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지난 1일 노숙자 두발이 한인 할머니를 폭행하는 장면이 담긴 감시카메라 영상이 3일 공개됐다. KTLA 방송이 입수한 영상에 따르면 두발은 당시 뛰어가면서 앞서가던 할머니를 땅바닥으로 내팽개치듯 세게 밀치고 달아났다.


정구현 기자 chung.koohyu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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