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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본사는 '상생' 미주법인은 차별

[LA중앙일보] 발행 2017/02/09 미주판 3면 기사입력 2017/02/09 17:54

기획취재: 아모레 '횡포성' 경영

'업그레이드 공사' 안한 가맹점에
신제품 안주고 행사 초청안해
본사 '동반성장' 약속과 엇박자
맞춤형 지원도 한국에만 해당


아모레퍼시픽(이하 아모레) 한국 본사는 지난 2014년 1월 아모레제품 브랜드 숍인 '아리따움' 가맹점주들과 상생 협약을 체결했다. 이듬해 12월에도 동반성장위원회와 '대리점 상생협약'을 연달아 맺었다. 가맹점을 상대로 한 '갑질' 논란을 수습하기 위해 내놓은 쇄신책이었다.

골자는 대리점에게 부당한 구입과 판매 목표를 강제하는 등의 지위 남용을 금지한 대리점 관련 고시를 준수하겠다는 약속이다. 또 가맹점들에게 물적, 인적 지원을 강화하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한국 본사는 상생을 외치고 있지만 미주 법인은 엇박자를 내고 있다.

아모레는 지난 2014년부터 기존 가맹점을 토털뷰티숍인 '아리따움'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매장의 고급화로 미주에서 'K뷰티'를 본격적으로 확산시키겠다는 경영 전략이다. 의도는 좋았지만 간판, 실내장식, 쇼케이스 등 업그레이드 공사비용은 가맹점주들에게 전가됐다.

많게는 20만 달러에 달하는 공사비를 마련하지 못한 일부 가맹점은 아리따움으로 업그레이드를 포기하거나 망설이고 있다.

이 가맹점주들은 "회사가 우릴 차별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모레는 아리따움으로 교체하지 않은 가맹점들에게 신제품을 공급하지 않고 있다. 아모레 미주법인의 알렉스 김 매니저는 "차별이 아니라 쇼케이스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신제품용 쇼케이스가 없으면 진열하기 어렵고, 판매도 못한다'는 논리다.

아모레의 이같은 방침은 일본화장품 회사 시세이도와 대조된다. LA한인타운에서 종합화장품숍을 운영하는 B씨는 "시세이도는 신제품이 출시되면 화장품 테스터와 진열대를 무료로 준다"면서 "어떻게든 장사를 잘할 수 있도록 지원하려고 노력하고, 점주의 명칭도 '파트너'라고 불러 우대해준다"고 했다.

아모레 업주들에 대한 차별은 또 있다. 아모레 미주법인은 매년 한 차례씩 전국 가맹점주들을 초청해 사은 행사를 연다. 올해는 오늘(9일) 하루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이 행사에 아리따움으로 전환하지 못한 업주들은 초청받지 못했다.

가맹점주 A씨는 "같은 아모레 제품을 파는데 누군 부르고 누군 빼는 게 말이 되나"면서 "결국 아리따움으로 바꾸라는 압박"이라고 화를 감추지 못했다.

가맹점주들이 느끼는 차별은 결국 아모레 한국 본사의 '대리점을 위한 물적, 인적 지원을 강화' 약속이 미주에서는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음을 뜻한다.

본사의 상생 협약에 포함된 대리점 지원책 중에 '키움 프로젝트' 역시 미주에서는 시행되지 않고 있다. 키움 프로젝트는 가맹점 수익 개선을 위한 컨설팅과 판매 서비스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 등 맞춤형 성장 지원책이다.

아모레 미주법인의 김 매니저는 "국가별 매장의 상황이 달라 한국의 키움프로젝트를 미주에서 적용하는 것은 어렵다"면서 "미주에서의 유사 프로젝트 시행 여부 등은 내가 답변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고 말했다.

가맹점주들이 아모레에 바라는 요구는 한결같다. 가맹점주 C씨는 "아모레는 대한민국 화장품의 자존심"이라면서 "그 격에 맞게 제발 회사, 대리점 모두가 윈윈하는 합리적인 경영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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