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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아들과 대화하는 법…"아빠·엄마도 너랑 똑같아"

[학부모 교실]
'침묵=긍정'은 잘못된 선입관
성인남성 겪는 감정 지도해야
대화 중 전화 최악…관심이 약

무뚝뚝하고 말이 없는 10대 아들을 지켜보면서 답답해하는 한인 부모가 많다.이는 미국 부모들도 마찬가지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워싱턴포스트지는 "많은 부모들이 침묵하는 10대 아들을 보고 '긍정적' 또는 '괜찮다'고 생각하는 실수를 범하기 때문"이라며 "아들을 믿고 그의 경험을 인정하며 알아들을 수 있도록 천천히 말을 한다면 어색한 관계는 저절로 풀린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특히 "남자 아이들은 내면의 삶이 풍성한데 특히 충성심과 우정, 사랑하는 사람들을 보호하는 데 깊이 신경을 쓴다"며 이들의 철학을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단단한 관계를 맺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워싱턴포스트에서 소개하는 '침묵하는 아들과 부모의 관계를 단단히 다질 수 있는 6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1. 일관적이고 지속적인 사랑을 보여라= '자녀를 키우는 법'의 저자 케네스 긴스버그는 "청소년기를 맞는 10대 소년은 '내 부모가 나를 자랑스럽게 여기는지' '친구와 관계가 좋은지' '학교생활에 잘 어울리는지' '내 삶을 잘 살아갈 수 있는지' 등에 대한 질문으로 시작된다며 "자녀가 이러한 질문들에 안정적으로 대답할 수 있도록 부모의 일관적이고 지속적인 사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아들이 하는 말을 잘 듣고 사소한 변화라도 알아채는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긴스버그는 강조했다. 긴스버그는 "사실 10대 소년들이 원하는 대화는 지금 자신에게 무슨 일이 있는지를 부모가 알아주고 말해주는 것이다. 자녀가 갖고 있는 능력을 격려하고 인정해주는 게 최고의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예를 들어 아들에게 '운동소질이 없다'고 말하는 대신 음악성이 뛰어나다고 칭찬하는 것이다.



2. 남성상에 대한 고정관념을 버려라= 부모는 10대 아들이 자신들의 감정을 솔직하게 논의해줬으면 하지만 생각처럼 쉽지 않다. 그럴 때는 아버지가 먼저 롤모델로 나서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나는 스트레스를 받을 때 친구에게 안부전화를 걸어 관심을 돌려본단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러닝머신에서 뛰거나 맥주를 한잔 마신다"는 등 성인 남성이 감정을 표현하는 법을 현실적으로 보여준다. 긴스버그는 "감정을 어떻게 다스려야 할지 모르는 10대 소년들은 아버지의 행동을 통해 좀 더 쉽게 감정을 털어놓고 표현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3. 아들의 인생에 관심을 보여라= 아들의 열정에 진정한 호기심을 보여줄 때 부모와 아들의 관계는 더 단단해진다. 아들이 뛰는 축구 경기에 참석하거나 학교에서 공부하는 내용을 알고 있어야 한다. 스포츠 이벤트나 영화, 전시회 등 아들이 관심있어 하는 활동도 찾아본다. 또 아들의 자율성을 침범하지 않는 선에서 아들이 어울리는 아이들과 긴장을 푸는 법도 알아두자. 관심이 많을수록 대화 주제도 다양해지고 많아진다.



4. 질문하고 나서 인내를 갖고 기다린다= 흔히 부모들은 질문으로 아들과의 대화를 시도한다. 주로 학교에서 일어난 일을 중심으로 수학 선생님과의 관계는 나아졌는지, 나쁜 일은 없었는지 등의 질문이 주를 이룬다. '가인 키우기: 소년의 감성을 보호하는 법'의 저자 마이클 톰슨 심리학자는 "질문을 들은 남자 아이들은 부모가 질문하는 이유를 생각하기 때문에 답변하는 시간이 늦어진다"며 "간단한 질문에 너무 깊이 생각한다면 답을 재촉해도 좋지만 가능한 답을 기다려주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때로는 답을 듣는데 30분에서 3시간이나 기다릴 때가 있지만 참고 기다리면 대화가 시작된다"고 덧붙였다.



5. 대화할 시간과 장소를 찾아라= 전직 내셔널 풋볼선수로 10대 소년 멘토링을 하고 있는 아지즈 압둘-라오프는 "좋아하는 비디오게임이 있다면 부모가 아들에게 가르쳐달라고 접근하면 대화를 쉽게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중요한 건 일정하고 꾸준한 대화 시간을 갖는 것이다. 압둘-라오프는 "저녁식사 때나 취침 전 등 아들이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을 찾고 부모는 꾸준히 아들과 대화를 해야 한다"며 "대화 도중 TV를 켜거나 전화를 받는다면 아들은 '부모가 나와 대화하는 데 관심이 없다'고 생각할 수 있는 만큼 아들과의 대화에 집중할 것"을 조언했다. 긴스버그는 "남학생들은 차안에서 말하는 걸 좀 더 편안하게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며 "아이가 부담감이 없는 주제를 찾아 대화를 나누면 좋다"고 말했다.



6. 어색한 주제는 먼저 시작하라= 이성교제와 성관계, 마약 등 부담스런 주제로 대화를 해야 한다면 부모가 먼저 시작해야 한다. 톰슨 심리학자는 "먼저 아들에게 팩트를 설명해주고 어떤 질문을 해도 이해한다고 열린 자세를 보여줄 것"이라고 조언하며 하지만 "자녀의 의견에 너무 과한 행동을 보인다거나 민감하게 반응한다면 대화는 중단될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고 전했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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