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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밝히고 창피주고 퇴출시키자"

와인스틴 성추문 첫 폭로
맥고완 여성 컨벤션서 연설
'아버지 부시' 폭로 이어져

뉴욕타임스 인터뷰를 통해 할리우드 거물 제작자 하비 와인스틴의 성추문을 처음 폭로한 여배우 로즈 맥고완이 27일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여성 컨벤션에 참석해 여성들에게 성폭력에 더이상 침묵하지 말고 소리 높여 외칠 것을 촉구했다.

맥고완은 이날 연설에서 "성폭행을 당하고 20년동안 침묵하고 살면서 너무 수치스러웠고 가슴에 가시가 박힌 듯했다"며 "이제 그들의 이름을 말하고 그들을 부끄럽게 하고 권력의 자리에서 내려오게 하자"고 말했다.

와인스틴으로 시작된 성추문은 할리우드 영화계를 넘어 정치, 금융, 노동계 등 각계에서 "나도 당했다"는 '미투' 고발 캠페인으로 이어져 최근에는 '아버지 부시'로 불리는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주장이 잇따르고 있다. 거동이 불편해 휠체어에 의지하고 있는 부시 전 대통령이 사진 촬영 때 뒤에서 엉덩이를 움켜잡거나 더듬었다는 것이다.

여배우 헤더 린드의 폭로에 이어 여배우 조던 크로릭, 영국 출신 소설가 크리스티나 베이커 클린이 역시 사진 촬영 과정에서 등을 감싸면서 아래로 내려가 엉덩이를 움켜쥐었다며 성추행 의혹을 제기했다.




신복례 기자 shin.bongly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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