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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가주 천사'로 변신한 일본의 '그랜드 캐년'

투타 겸업'이도류' 오타니 쇼헤이가 에인절스를 선택한 이유·향후 활약 전망

3년간 보너스 350만ㆍ연봉 54만5000달러…배번 '17'
선발투수로 10승·지명타자로 10홈런-타율0.250 목표


하루 6끼를 먹으며 투타를 겸비한 일본의 '니토류'(이도류ㆍ양손에 검을 쥐고 싸우는 사무라이) 수퍼스타 오타니 쇼헤이(23·니혼햄 파이터스)가 9일 전격적으로 LA 에인절스에 정식 입단, 남가주 아시안 야구팬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오렌지카운티 애너하임의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입단식에서 오타니는 "에인절스에 통산 두번째 월드시리즈 우승을 선사하는데 도움이 되고 싶으며 팀동료들을 빨리 만나고 싶다"고 강조했다.

'남가주 천사군단'의 일원이 된 오타니는 '그랜드 캐년'(큰 계곡)이란 뜻을 지닌 자신의 이름처럼 최고명문 구단인 뉴욕 양키스ㆍ보스턴 레드삭스ㆍLA 다저스ㆍ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 이른바 빅마켓 명문들의 구애를 퇴짜놓은뒤 상대적으로 역사와 전통이 처지는 에인절스(1961년 창단)를 선택했다. 이는 스타가 많은 곳에 갈 경우 주목을 끌기 어렵고 적응기간동안 성적에 대한 부담도 덜수 있다는 계산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배번 '17'이 새겨진 붉은색 유니폼을 전달받은 오타니는 30개 전 구단의 스카웃 관심속에서 에인절스를 택한 이유에 대해 "서로 강하게 연결돼 있다는 느낌 때문"이라고 다소 애매하게 말했다. 2002년 처음이자 마지막 우승을 차지했던 에인절스와 6년 계약에 합의한 오타니는 25세 미만 외국인 선수의 연봉ㆍ계약금을 제한하는 빅리그 노사협정에 따라 231만5000달러의 사이닝 보너스만 확보했다.



만25세를 넘기고 메이저리그에 왔을 경우 6~7년에 2억달러 이상의 초대형 계약이 가능했지만 향후 3년간 보너스 350만달러ㆍ연봉 54만5000달러만 받게된다. 반면 에인절스는 미국·일본 포스팅 협정에 의해 오타니의 원 소속팀인 니혼햄 파이터스에 이적료 2000만달러를 지불했다. 에인절스 구단은 9일 처음으로 에인절 스타디움을 찾은 오타니를 위해 레드카펫을 깔고 팬들과의 만남도 마련했다.

오타니는 "에인절스에서도 40세까지 투타 겸업을 이어갈 것이며 나와 팬ㆍ팀이 함께 할수 있다고 믿는다. 팬들의 응원이 나를 더욱 발전시키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빅리그 데뷔해인 내년 시즌에 오타니는 일단 선발로 10승ㆍ타자로 타율 0.250에 10홈런 이상을 목표로 할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 소시아 감독은 "자유롭게 타자로 뛸 시간과 투수로 나설 시간을 정하게 할 방침"이라고 제안했으며 에플러 단장은 한술 더떠 '6인 선발 로테이션'까지 운영할 뜻이 있음을 밝혔다.

그러나 부상방지와 체력안배를 위해 오타니를 지명타자 대신 외야수로 뛰게 하지는 않을 방침이다. 오타니는 수비 포지션을 맡지 않아도 아메리칸리그 소속인 에인절스에서 지명타자(DH)로 뛸수 있다. 한편 오타니는 메이저리그에서 투타 겸업을 했던 '전설' 베이브 루스와 비교된 점에 대해 "대단히 영광이지만 아직 내가 그 수준이라고는 전혀 생각지 않는다"라고 겸손해했다.


봉화식 기자 bong.hwashik@koreadaily.com bong.hwashik@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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