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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 노숙자에 모텔 숙박권 지급…샌타애나 강가 집단촌 거주자만

오렌지 카운티 정부가 샌타애나 강가에 자리 잡은 노숙자촌을 철거하면서 노숙자에 모텔 숙박권 지급을 시작했다.

21일 LA타임스는 노숙자 수백 명이 텐트를 치고 사는 샌타애나 강가 현장을 보도하며 노숙자 대이동이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OC 정부가 최근 이곳 텐트촌 철거에 나서면서 노숙자에 모텔 숙박권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몇 년 사이 샌타애나 강가는 OC지역 대표 노숙자 촌으로 알려졌다.



갈 곳 없는 이들은 강가에 텐트를 치고 하루하루는 나고 있다. 그동안 OC 정부는 겨울철 우기 때 강물이 범람하면 노숙자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며 대책 마련에 애썼다.

OC 보건당국은 직원 40명을 애나하임 혼다센터에 파견해 노숙자 이사를 도왔다. 이들은 텐트를 가져온 노숙자의 명단을 적고 75달러 상당의 모텔 숙박권을 배부했다. 노숙자는 이 숙박권으로 지정 모텔에 일주일 동안 머물 수 있다.

OC 정부는 노숙자에 최대 30일 동안 모텔 숙박권을 지원한다. 또한 재활 등 의료지원을 위한 200개 병상 시설도 준비했다.

신문은 노숙자 이사를 진행한 첫날 100명 이상이 샌타애나 강가 텐트를 치우고 모텔로 향했다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마찰이나 사고는 없었다.

한편 OC 정부는 최대 30일짜리 모텔 숙박권은 샌타애나 강가 노숙자에만 지원한다고 밝혔다. 강가 텐트 대신 모텔로 옮긴 노숙자들은 오랜만에 따뜻한 잠자리를 얻었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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