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층 '가주 이탈' 지속…2006~16년 109만명 떠나
높은 집값·렌트비 때문
남가주의 대표적 경제연구소인 비콘이코노믹스와 공공정책 비영리단체 넥스트 10의 공동연구에 의하면, 상당수의 가주민들이 집값이 상대적으로 싼 텍사스, 애리조나, 네바다 등 타주로 이동했으며, 이들 중 대부분은 저소득층이었다.
실제로 이 기간 가주에서 가구소득 연 5만 달러 미만 계층은 51만6800가구가 줄었다. 반면, 5만 달러 이상 가구수는 오히려 늘었다.
이 같은 가주 탈출 현상은 주택 거품이 한창이던 2006년에 가장 심했으며, 경제와 주택가격이 붕괴하면서 조금씩 가라앉았다. 이후 2012년에 바닥을 친 듯 했지만, 주택가격이 상승하면서 다시 심해지고 있다.
비콘연구소 측은 2012년에 가주에서 3400가구가 떠났지만 2015년 4만6500가구, 2016년에도 4만1000가구가 타주로 이사하는 등 이주 단위가 큰 폭으로 늘었다고 전했다.
부동산중개사이트, 질로에 의하면 가주의 중간 주택값은 현재 53만7315달러로 2012년 이후 연 10%씩 올랐다. 비어있는 아파트의 중간 렌트비도 연 5.5%씩 올라 2428달러를 기록 중이다.
비컨연구소는 지난 11년 동안 가주 인구는 꾸준히 늘었지만 이는 출산과 이민자 증가에 의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김문호 기자 kim.moonh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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