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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유창했기에 고위직 가능했어요"

미국제교육위원회(ACIE) 이사 선임
전 법무부 차관보 그레이스 정 베커

"한국어의 중요성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한국어 AP시험 대체용으로 떠오르고 있는 뉴얼(NEWL) 한국어 시험을 관장하는 미국국제교육위원회(ACIE) 이사회에 한인 2세가 발탁됐다. 주인공은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 연방 법무부 차관보를 지낸 뉴욕 출신의 그레이스 정 베커씨.

최근 LA를 방문해 한국어진흥재단 등 한국어 교육 관계자들과 만나 한인 커뮤니티내 한국어 교육 현황에 대해 여론을 청취한 베커씨는 "후손들을 위한 외국어 교육의 중요성을 생각해 이사직을 흔쾌히 받아들였다"며 "한국어가 더 많은 공립학교에서 채택돼 가르칠 수 있도록 홍보를 많이 하겠다"고 말했다.

한인 여성으로 처음 연방법무부 차관보로 임명돼 700여 명이 근무하는 인권부서를 총괄한 경력을 갖고 있는 베커씨는 2세이지만 한국어를 또박또박 구사한다. 고등학교 시절 1988년 서울올림픽의 자원봉사자로 참여하기도 했고 한국의 대학에 교환학생으로 방문해 2년 동안 한국어를 배웠던 베커씨는 최근 한국 평창에서 열린 동계올림픽을 지켜보면서 뿌듯함을 느꼈다고 한다.



베커씨는 "연방법무부에서 다양하게 활동하며 경험을 쌓을 수 있던 건 한국어를 구사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며 "지난 2000년 진행된 노근리 사건의 특별조사관으로 발탁된 것도 한국어를 할 수 있어 가능했다. 한국어는 물론 외국어를 배우는 기회가 있다면 절대 놓치지 말 것"을 주문했다.

노근리 사건은 6·25 한국전 당시 한국 피란민 중 북한군 스파이가 침투한 것으로 의심한 미군병사가 주민을 무차별 사살한 사건이다. 당시 미군은 피란시켜 주겠다며 주민을 황간면 노근리 경부선 철로쪽으로 이동시킨 뒤 총격을 퍼부어 100~200여 명이 숨졌다.

베커씨는 "중·고등학생들의 경우 지금 당장 한국어를 공부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겠지만 사회에 진출하면 이중언어 구사가 얼마나 유용한지 실감하게 된다"며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들을 위해 가능한 도움을 모두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학부모들도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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