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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베레스트서 기적 생환 산악인…집안 계단서 굴러 떨어져 사망

8000m 고산 3개 등정
미국 첫 여성 샬럿 폭스

영화로도 만들어진 1996년 에베레스트 조난사고에서 극적으로 살아 돌아온 여성 산악인 샬럿 폭스(61)가 콜로라도주 텔류라이드에 있는 자신의 집안 계단에서 굴러 떨어져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워싱턴포스트는 31일 유명 여성 산악인 폭스가 지난 24일 집안 계단 꼭대기에서 바닥으로 굴러 떨어져 숨졌다며 그 주말 친구들을 초청해 '산악영화 페스티벌'을 열 준비를 하다가 변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폭스는 1996년 5월 총 10명의 등반대와 함께 에베레스트 정복에 나서 악전고투 끝에 정상에 올랐다. 그러나 내려오는 길에 극한의 눈보라 속에 갇혀 조난당했고 영하 40도의 혹한과 뇌를 조여오는 기압 속에서 10명 중 8명이 숨졌으나 그녀는 기적같이 살아 무사히 구조됐다. 이 사고는 영화로 제작돼 베니스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화제를 모았으며 당시 영화제 측은'지구상 가장 혹독하고 극한 재난에 맞서는 인간의 경외감 도전정신이 영화를 빛나게 한다'라고 선정 이유를 밝힌 바 있다.

폭스는 생환 인터뷰에서 "추위가 너무나 고통스러워 참을 수 없었다. 살 수 있는 방법은 보이지 않았고 그저 빨리 죽기만 바랄 정도였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폭스는 8000m 이상 고산을 3개 이상 등정한 미국의 첫번째 여성이고 숨지기 21일 전에도 네팔 동부에 위치한 히말라야 바룬체(7129m)를 막 등정하고 돌아왔다.



신문은 경찰 조사 결과 용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폭스는 지난 2004년 남편이 패러글라이딩 사고로 숨진 후 지금까지 혼자 살아왔다고 보도했다.  


신복례 기자 shin.bongly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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