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 기부'가 참여정신 동력됐다
노숙자 셸터·방글라 저지에
한 달여만 5만2000달러 모여
익명 독지가 2만 달러로 물꼬
평통·상의·카후나 등 동참
LA한인회(회장 로라 전)에 따르면 5월 7일부터 15일까지 한달 1주일간 개인과 단체가 임시 셸터 및 주민의회 획정안 이슈에 대응해 달라며 전달한 후원금은 약 5만2000달러다. <표 참조>
후원금 물꼬를 튼 사람은 익명을 요구한 한 독지가다. 이 독지가는 두 이슈가 한인사회 분노를 유발하자 지난달 7일 흔쾌히 2만 달러를 기부했다. 덕분에 LA한인회 측은 초기 임시 셸터와 주민의회 획정안 대응에 필요한 경비 마련이 수월했다고 전했다. LA타임스 등 주류 언론도 기부 소식을 보도해 화제가 됐다.
카후나마사지체어 제조업체인 AJX사도 1만 달러를 기부했다.
LA한인상공회의소(회장 하기환)는 후원금 약 4000달러를 LA한인회에 전달했다.
이밖에 셸터 시민집회 현장에서 'NO 682 VERMONT' 티셔츠 600장과 전단지 등을 나눴다.
LA민주평통(회장 서영석)은 한인단체장회의에서 가장 많은 후원금인 5000달러 기부를 결정했다. 서영석 회장과 자문위원들은 1~6차 시민집회에도 동참하고 있다. 한인타운시니어커뮤니티센터(이사장 이영송)도 1000달러 후원금을 보탰다. 주간지 선데이저널 임직원은 5000달러를 모아 LA한인회에 전달했다. 언론사 중 유일하게 기부에 동참한 이 매체는 한인타운 풀뿌리 시민운동을 지지했다.
이밖에 개인 10명도 100~1000달러씩 후원했다. 제프 이 사무국장은 "임시 셸터 집회 준비와 주민의회 유권자 등록 현장에서 '수고한다'며 수표를 주신 분들이 많다"라며 "현재까지 접수한 후원금은 임시 셸터와 주민의회 구획안 대응 활동에 집행하고 있다. 19일 방글라 주민의회 투표가 끝난 뒤 중간결산 내역을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윌셔커뮤니티연합(WCC) 측 정찬용 한인커뮤니티변호사협회(KCLA) 회장은 "1~2차 시민집회는 거리집회라 인쇄비 정도가 들었지만 3~5차 집회는 트럭과 스피커를 대여해 1회에 2500~4500달러씩 필요했다"면서 "한인회로 모인 후원금이 큰 힘이 됐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윌셔커뮤니티연합과 한인타운지킴이시민연대는 LA한인회를 공식창구로 활동기금 모금을 벌이고 있다. 후원자 또는 기업체는 후원금 세금공제가 가능하다.LA한인회·LA한인상공회의소 등 한인단체연합은 전면에 나서는 대신 풀뿌리 시민운동 취지를 살리는 차원에서 윌셔커뮤니티연합과 한인타운지킴이시민연대 자원봉사자를 지원하고 있다.
▶문의: (323)732-0700 LA한인회/후원 보낼 곳: KAFLA, 981 S Western Ave Suite 100, LA, CA90006(Pay to order: KAFLA, Memo: shelter-bangla)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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