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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사람들'의 수난…식당서 쫓겨나고 영화관서 괴롭힘 당하고

장관·대변인·선임고문까지
밀입국자와 자녀 격리 역풍
민주 워터스 의원 도발 촉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사람들이 식당에서 쫓겨나고 영화관에서 시위대에 둘러싸여 괴롭힘을 당하는 등 수난을 겪고 있다.

커스텐 닐슨 국토안보장관이 지난 20일 백악관 근처 멕시코 식당에 갔다가 시민들의 거센 항의에 식사도 못한 채 쫓겨난 데 이어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도 지난 22일 아버지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시사, 남편 등 가족과 함께 버지니아주 렉싱턴에 있는 한 작은 식당을 찾았다가 쫓겨났다.

23일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열혈 지지자로 반이민 정책을 옹호해온 팸 본디 플로리다주 검찰총장이 탬파의 한 극장에 미스터 로저스 다큐멘터리를 보러갔다가 시위대의 야유에 극장을 떠나야 했다. 본디 검찰총장은 25일 '폭스 앤 프렌드'와의 인터뷰에서 티켓을 사려고 줄을 서있을 때부터 괴롭힘이 시작돼 극장 안으로 계속 이어졌다며 여성 한 명이 소리를 지르는 바람에 극장을 떠나야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그들이 싸움을 걸고 있지만 그들이 원하는 대로 내 인생을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행정명령을 통해 밀입국하려다 적발된 부모와 미성년 자녀를 강제 격리하는 정책을 철회했지만 거센 논란을 불러일으킨 만큼 그 역풍이 쉬이 가라앉지 않고 있는 것이다.



가장 먼저 수난을 당한 인사는 밀입국 부모와 자녀의 강제 격리를 초래한 '무관용 이민정책' 설계자 스티븐 밀러 백악관 선임고문이었다.

밀러 선임고문은 닐슨 국토안보장관이 식당에서 쫓겨나기 이틀 전 역시 백악관 인근의 다른 멕시코 식당에서 손님으로부터 "파시스트"라는 야유를 듣고 식당을 부랴부랴 떠나야 했다. 이슬람 국가를 대상으로 한 입국 금지 명령과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의 해임, 최근 논란이 된 이민정책 등 초강경 반이민 정책은 모두 밀러의 작품으로 알려져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맥신 워터스(캘리포니아) 연방하원의원이 24일 MSNBC방송에 출연해 "식당이나 백화점, 주유소 등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각료 중 아무라도 본다면 나가서 사람들을 끌어모아 맞서라"며 "그들에게 '당신들은 이제 더는, 어디에서도 환영받지 못한다'고 말하라"고 촉구해 논란을 키웠다.

워터스 의원은 "대통령에게 (옳은) 말을 하기로 결심할 때까지 사람들은 그들을 공격하고 항의하고 굉장히 괴롭힐 것"이라며 "무관용 정책은 틀렸고 부도덕하다. 아이들에게 이러한 짓을 계속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무관용 이민정책을 시행하고 있으니 시민들은 '트럼프 사람들'에게 무관용 대접을 해주자는 주장이다.

공화당 의원들은 워터스 의원의 발언은 강력 비난했으며 일부 민주당 의원들도 정치적 시위와 괴롭힘은 다른 것이라며 위법이 될 수도 있는 그의 주장에 우려를 표했다.


신복례 기자 shin.bongly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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