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별미' 가격 껑충…서민들 부담
냉면 15~20% 가량 올라
삼계탕은 20불 안팎 많아
업주들 "임금·임대로 상승"
본지가 LA한인타운 업소들의 냉면·삼계탕·빙수 등 대표적인 여름 메뉴 가격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에 비해 평균 15~20% 가량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냉면의 경우 타운 업소 20여 곳의 가격을 비교한 결과 평균 14.70달러(이하 세금포함)로 조사됐다. 이중에는 16달러 이상 받는 업소도 5곳에 달했다.
삼계탕은 13~15달러 대를 받은 업소도 있지만 20달러 안팎의 가격대가 주를 이뤘다. 지난해에 비해 3~4달러의 인상이 불가피했다는 것이 업주들의 반응이다.
이처럼 가격이 오른 것에 대해 업주들은 최저임금 인상과 재료비 상승, 렌트비 인상 등을 이유로 꼽았다.
올림픽의 한 한식당 업주는 "경쟁이 심해지다보니 육수와 면발에 더 신경을 쓰게 되면서 재료비가 더 들고 업소 전체 인건비 부담도 감안 된 것"이라며 "지난해에 비해 2~3달러를 올렸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오른 가격에 고객들이 부담스러워하자 일부 업소에서는 냉면과 삼계탕을 10~20% 할인된 가격에 내놓거나 냉면 추가 사리를 무료로 제공하는 등의 방법으로 고객을 유치하고 있다.
또 한 가지 빠질 수 없는 여름 먹거리 중 하나인 빙수도 만만치 않은 가격을 지불해야 한다. 타운 내 주요 빙수 판매 업소는 인절미와 팥을 얹은 기본 메뉴를 8~13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재료비의 상승은 적었지만 인건비와 렌트비 상승으로 2~3년 전의 가격에 비해 3달러 가량 오른 가격이라는 것이 업주들의 설명이다.
LA한인타운에 거주하는 피터 김씨는 "날씨가 더워지면서 무의식적으로 여름 음식을 찾게 되지만 오른 가격에 놀라게 된다"며 "여름 메뉴 한 가지 메뉴를 주문해 나눠 먹거나 식당 방문 횟수 자체를 줄이는 방법으로 적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인성 기자 choi.inseo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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