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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청소년들, 여기 모여 '소망'을 찾으세요"

12월 하이어콜링콘퍼런스 개최
청소년을 위한 특별 연합 집회
1세들이 다음 세대 위해 마련해

미주 지역 한인 청소년들을 위한 대규모 기독 집회가 열린다.

순무브먼트(구 KCCC)는 오는 12월27~29일 샌디에이고지역 타운앤드컨트리호텔에서 한인 기독 청소년을 위한 '청소년 하이어콜링콘퍼런스(Youth Higher Calling Conferenceㆍ이하 HCC)'를 개최한다.

주최는 1세들이 주축이 된 미주성시화운동본부(이사장 최문환)다.

'언셰임드(Unshamed)'란 주제로 열리는 HCC 집회는 주류 교계에서 활동하는 한인 1.5세 및 2세 목회자들이 강사로 나선다.



젊은 세대를 일깨우기 위해 유진 조(퀘스트처치), 데이비드 박(순회 강사), 영 리(순무브먼트), 케빈 영(크루 하이스쿨 미니스트리) 목사 등이 강사로 나선다.

이번 집회는 ▶오전 및 오후 집회 ▶공연 ▶전도 강의 및 훈련 ▶그룹 활동 및 레크리에이션 ▶교회별 체육대회 ▶소그룹 모임 등 다양하게 꾸며진다. 특히 각 분야별 기독교 전문가 및 목회자들이 나서는 선택 강의들도 제공될 예정이다.

미주성시화운동본부 이성우 목사는 "1세들에게는 다음 세대를 키워내고 뒷받침 해줘야 할 책임이 있는데 그런 의미에서 오늘날 여러모로 힘든 시대를 살아가는 10대들을 위해 처음으로 집회를 마련했다"며 "청소년들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 도전하며 복음 안에서 무한한 가능성을 보고 다시 설 수 있도록 많은 참여를 해달라"고 전했다.

특히 이번 집회는 한인교계에서 청소년 세대의 감소가 극심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미자립 교회에 출석 중인 10대들을 적극적으로 초대하고 그들을 응원하자는 의미라는게 집회 준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박성규 목사(주님세운교회)는 "많은 청소년들이 대부분 대학에 진학하면 신앙과 멀어지고 교회를 떠나는 모습이 너무 안타깝게 느껴진다"며 "특히 디아스포라로서 미국에 살고 있는 10대들이 '요셉'처럼 살아갈 수 있게 이번 집회를 통해 힘을 얻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등록은 웹사이트(www.gohighercalling.org)를 통해 가능하다. 참가비는 200달러(숙박 및 식사 포함)다.

한편, HCC에는 송정명 목사(미주성시화운동)를 비롯한 고승희 목사(아름다운교회), 민경엽 목사(나침반교회), 박성규 목사(주님세운교회), 진유철 목사(나성순복음교회), 한기홍 목사(은혜한인교회) 등이 대회장 등으로 참여하고 있다.

▶문의:(213) 210-8248

1세와 2세가 함께 준비
신앙안에서 세대간 소통


이번 집회는 한인 1세대와 2세대가 함께 준비한다는 데 의미가 크다. 특히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집회는 많았지만 10대 한인 청소년들을 위한 집회는 처음이라 주목된다. '청소년 하이어콜링콘퍼런스'를 준비하고 있는 미주성시화운동본부의 송정명 목사, 최문환 이사장, 2세 사역을 담당하는 순무브먼트의 이기송 목사, 피터 리 간사를 만나 이번 집회가 갖는 의의와 준비 과정 등을 들어봤다.

-1세와 2세가 함께 하는게 흔하지 않은데.

이기송 목사(이하 이) "사실 한국 문화에서는 '어르신'의 개념이 있고, 또 2세들 입장에서는 언어와 문화가 달라서 1세들에게 다가가는게 조금 서툰 부분이 있다. 그러나 항상 마음은 함께 교류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번 집회가 그런 장이 된 것 같아서 기쁘다."

송정명 목사(이하 송) "우리는 뒷바라지 역할을 하는거다. 1세로서 아무래도 다음 세대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다음 세대를 세우고 싶어도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에는 한계가 있다. 그런 의미에서 2세들이 움직이고 우리는 뒤에서 조용히 지원해주는 일을 감당하는 것이다."

-왜 '유소년(youth)' 집회인가.

피터 리 간사(이하 리) "나는 모태 신앙이다. 아버지가 목회자다 그러나 대학에 진학하면서 갑자기 '자유'가 주어지니까 신앙에서 멀어지게 되더라. 그런데 요즘 어린 친구들과 대화를 해보면 그런 현상이 상당히 심하다. 대학에 가면 교회를 떠나버리는 학생들이 너무나 많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더 어린 청소년들이 어린 시절부터 신앙 위에서 바로 서길 바라는 마음에서 청소년 집회를 준비하게 됐다."

(이)"그래도 어렸을 때 신앙을 가졌던 아이들은 교회를 떠나도 언젠가는 다시 돌아오고자 하는 마음이 생긴다. 특히 사역을 해본 결과 2세들은 교회를 떠나도 나중에 결혼을 하고 아기를 낳고 나면 혹은 세월이 지나 50대 정도가 될때 교회로 돌아오고자 하는 시기가 오더라. 그것도 미국 교회가 아닌 이민 교회로 말이다. 아무리 영어가 편하고 미국적인 사고방식이 있어도 마음 가운데 있는 '한인'의 정체성을 잊을 수 없는거다."

-준비하는데 어려움은 없는지.

최문환 이사장(이하 최) "교회들의 관심과 참여가 절실하다. 특히 대형교회 목회자들이 많은 관심을 가져줬으면 한다. 남가주에만 한인교회가 1400여개나 있어도 사실 대부분이 50명 미만의 소형 교회들이다. 대형교회는 자체적으로 이런 집회를 하니까 교회들이 함께 모이는 것에 관심이 덜 하겠지만 사실 소형 교회 목회자들은 이런 청소년 집회에 아이들을 보낼 돈도, 기회도 부족한 편이다. 이럴때 대형교회에서 그런 아이들을 위해 장학금 형식으로 등록비도 기부해주고 적극적으로 나서서 도와준다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요즘 아이들은 무엇을 고민하나.

(리) "청소년들과 대화를 해보면 가정의 아픔도 많고 상처도 많다. 관심과 사랑을 받고 싶어한다.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하는 고민들이 많이 쌓여있다. 그런 상황에서 결국 '나는 누구인가'라는 부분에 대해 혼란스러워한다. 또, 크리스천으로서 '교회가 아닌 세상에서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에 대한 부분도 고민을 많이 한다. 가치관의 혼돈이 심하다."

(최) "미주성시화운동이 2세들을 위한 지원 사역으로 방향을 잡아보고자 하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요즘 신학교가 많이 어렵다고 하는데 오히려 여기는 방향을 잘 잡으면 한국 신학교 상황보다 좋아질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한인 2세들을 지금부터라도 돌보고 키워내야 한다. 우리 가족만 봐도 지금 4세대가 있다. 아이들이 어렸을때는 미국 아이들이랑 잘 놀아도 결국 나중에 나이가 들면 다시 한인들끼리 모이려고 하더라. 민족성이라는 게 분명 있다. 그렇기 때문에 기성 세대가 다음 세대들에 대해 관심을 계속 가져야 한다."

(이) "순무브먼트에서는 베이커스필드 쪽에서 한인교회들을 위해 청소년 집회를 열고 있다. 목회자들이나 학부모들이나 너무 좋아해주신다. 1세와 2세가 이런식으로라도 계속 뒤섞이고 아이들이 '우리를 위해 어른들이 이런걸 마련해줬구나'라는 인식이 심어진다면 세대간에 유대감이 더 강해질 수 있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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