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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 피터슨의 마지막 한마디 "렛츠 고"

지난 22일, 85세 일기로 별세
목회자들의 목사로 불리기도
'삶의 영성' 고민 담아 성경 번역

유진 피터슨(Eugene Peterson) 목사는 목회자들의 '목회자'로 불려왔다.

그만큼 수많은 기독교인은 물론 목회자들에게까지 귀감이 될 정도로 교계에 영향을 미쳐왔던 피터슨 목사에게 미국의 언론들은 '목사들의 목사'라는 수식어까지 붙였다.

최근 건강이 악화되면서 심부전과 치매 등으로 호스피스 치료를 받아온 영성 신학자 피터슨 목사(사진)가 지난 22일 결국 눈을 감았다. 향년 85세.

피터슨 목사의 가족들은 입장문을 통해 그의 마지막 임종의 순간을 전했다.



유가족들에 따르면 피터슨 목사가 숨을 거두기 직전 몇 차례 미소를 보이다가 마지막으로 '렛츠 고(Let's go)'라는 말을 남기고 눈을 감았다.

기독교 신앙에 기반을 두고 '하늘나라(천국)'를 본향으로 여긴 그의 가치관이 모두 담겨있는 마지막 한마디였던 셈이다.

아들 에릭 피터슨은 "(아버지는) 숨을 거두기 직전 미소 속에서 평온한 얼굴과 함께 천국으로 향하는 것에 대한 기쁨을 보이셨다"며 "유한한 우리의 육신이 가장 침묵해야 하는 순간이었으며 천국으로 가는 그 순간은 가장 거룩한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피터슨 목사는 1932년 워싱턴주 이스트 스탠우드 지역에서 태어났다. 그는 시애틀퍼시픽대학(철학), 뉴욕신학교(신학), 존스홉킨스대학(셈어 연구 석사) 등을 거쳐 지난 1959년 미국장로교(PCUSA)에서 목사 안수를 받았다. 이후 메릴랜드주 벨에어 지역에서 '그리스도 우리의 왕 장로교회(1963년)'를 개척, 29년간 목사로 활동했다. 또, 리젠트칼리지, 뉴욕신학교 등에서 신학을 가르치는 교수로도 활동했었다.

특히 피터슨 목사의 '메시지' 성경은 전세계적으로 기독교인들에게 널리 퍼졌었다. 그는 늘 성경을 좀 더 쉽게 전달하기 위해 성경 원문을 번역, 현대인의 일상 언어로 풀어내고자 했었다. 목회를 하면서 현장에서 '삶의 영성'이라는 화두를 두고 늘 고민했었다. '메시지' 성경은 그러한 고민을 안고 무려 12년에 걸쳐 완성됐다.

이밖에도 피터슨 목사는 한국 교계에서도 '한길 가는 순례자' '주와 함께 달려갈리이다' '다윗, 현실에 뿌리박은 영성' 등의 저서를 통해서도 크나큰 영향을 미쳐왔다. 그가 남긴 저서만 30여권이 넘는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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