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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물어 가는 '케이블TV 시대'…타임워너 인수한 AT&T

대대적인 조직개편 착수
CNN 등 '디지털 우선' 전환

타임워너그룹을 인수한 AT&T가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통해 디지털 미디어그룹으로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타임워너그룹을 인수한 AT&T가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통해 디지털 미디어그룹으로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케이블 TV시대가 서서히 막을 내리고 있다.

뉴스 채널인 CNN 등을 보유하고 케이블TV 시대를 이끌던 타임워너미디어그룹을 인수한 AT&T가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통해 디지털 미디어 기업으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기 때문이다. AT&T 측은 조직 개편을 통해 넷플릭스와의 경쟁을 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에 따르면 AT&T는 854억 달러에 타임워너미디어그룹 인수합병 발표 후 후속 조치들을 단행하고 있다.

이미 워너미디어그룹 소유의 HBO와 TBS 채널 최고경영자는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번 조직 개편에서 눈에 띄는 변화는 CNN 카툰네트워크, TBS 등을 보유하며 2000년대까지 케이블TV 황금기를 이끌었던 터너미디어를 해체해 각 부문으로 편입시킨 것이다. 이는 '케이블TV' 시대가 끝났다는 것을 상징하는 사건으로 해석된다. 특히 AT&T는 HBO와 터너엔터테인먼트를 합쳐 '워너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또 AT&T는 넷플릭스에 대항하는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워너미디어'를 설립했다.

WSJ은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CNN이 전통적인 'TV 퍼스트' 정책을 버리고 디지털 우선주의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TV 시청률 경쟁이 한계점에 도달했다고 보는 만큼 시청률에 연연하지 않고 디지털 애플리케이션(앱)에 투자를 집중한다는 전략이라는 해석이다.

모바일 사용자 수천만 명이 하루에 10분씩만이라도 CNN 앱을 들여다보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수익 모델은 AT&T가 지난해 인수한 온라인 광고회사가 거둬들이도록 하는 구조다. 구글이나 페이스북이 모바일 광고로 생존하는 방식을 CNN도 도입하겠다는 것이다. CNN은 TV 시청률 면에서는 폭스뉴스에 뒤지고, 만년 3위였던 MSNBC가 바짝 따라붙은 상황에 처해 있다.

WSJ은 AT&T가 영화사 워너브러더스에 터너의 애니메이션 부문을 통합하는 등 콘텐츠 제작 부문을 강화할 예정이며 카툰과 DC코믹스를 결합해 글로벌 어린이 프로그램 게임사도 설립한다고 보도했다.

WSJ은 AT&T가 "대형 조직 개편을 통해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시너지 효과를 만들려 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터너 CNN의 애틀랜타 본사에 해고 바람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AT&T 워너 중심이 AT&T 본사가 있는 댈러스와 LA, 뉴욕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AT&T의 이번 조직 개편은 미디어가 가입자를 직접 유치하고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등을 중시하는 최근의 글로벌 미디어 트렌드를 반영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김병일 기자 kim.byongi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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