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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업소 노린 바가지 요금·사기 '조심'

소방 점검 회사 타인종 직원 "코리안 보스가 보내서 왔다"

최근 부에나파크서 식당 등 순회
'단전' 위협, 연체료 요구도 여전

최근 부에나파크에서 한인 업소들을 상대로 부당 이득을 취하려는 타인종들의 기도가 잇따르고 있어 업주들의 주의가 요망된다.

부에나파크의 한식당 주인 K모씨가 지난해, 거래처가 아닌 사설 소방 점검 회사 직원이 충전하고 바가지 요금을 씌우려 했던 소화기를 가리키고 있다.

부에나파크의 한식당 주인 K모씨가 지난해, 거래처가 아닌 사설 소방 점검 회사 직원이 충전하고 바가지 요금을 씌우려 했던 소화기를 가리키고 있다.

이들의 수법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해당 업체와 거래하는 사설 소방 점검 회사 직원인 것처럼 행동, 타 회사 고객을 빼돌리고 바가지 요금을 씌울 기회를 살피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전기료 체납 때문에 전력 공급을 차단해야 한다는 내용의 전화를 걸어와 업주를 속이고 이를 면하려면 즉시 선불카드로 연체료를 낼 것을 요구하는 것이다. 이는 명백한 사기다.

H 식당 주인 K씨는 지난 1일 한 타인종의 방문을 받았다. 40~50대로 추정되는 이 백인 남성은 K씨에게 "한인 보스가 보내서 왔다"라며 "소방 점검을 하겠다"고 말했다.



K씨는 "따로 거래하는 업체가 있다"라며 이 남성을 곧바로 돌려보냈다.

K씨는 지난해 바로 이 남성에게 속아 바가지 요금을 낼 뻔했다. 거래하는 업체에서 온 줄 알고 점검을 맡겼더니 소화기를 충전해놓고 150달러를 청구한 것. K씨는 "충전은 70달러, 새 것으로 교체할 때는 150달러라고 해놓고 150달러를 청구했다. 이를 따졌더니 70달러만 받겠다고 하더라. 진짜 거래업체가 방문 일정 조정을 위해 나중에 전화했을 때에야 다른 회사 직원인 줄 깨달았다. 얼굴을 보니 작년에 왔던 바로 그 사람이더라"고 말했다.

남가주 에디슨사 직원 등을 사칭하는 '연체료 사기'는 이미 10여 년 전부터 등장했으며 아직까지 사라지지 않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한식당 주인은 "얼마 전, 한창 바쁜 점심시간을 앞두고 전화가 왔다. 아내가 통화를 마치고 월마트에서 선불카드를 사오겠다고 해 자초지종을 물어보니 전형적인 연체료 사기였다. 나중에 또 전화가 왔길래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하자 바로 끊더라. 물론 경찰에도 신고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기범이 준 전화번호 국번은 톨 프리 넘버에 쓰이는 866이나 888이 아니라 818이었다. 전화를 직접 걸어보니 자동음성안내 시스템을 거쳐 사기범이 받을 정도로 치밀하게 준비했더라"라며 혀를 내둘렀다.

사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선 소방국 검사관들의 유니폼과 배지 착용 및 신분증 소지 여부를 확인하고 소방관들의 경우, 현장에서 돈을 요구하지 않는다는 점에 유념해야 한다. 사설 점검 업체를 이용할 때는 거래처 정보를 숙지하고 의심이 들면 전화로 확인하는 것이 좋다.

또 남가주 에디슨을 포함한 전력회사는 전력 공급을 중단하기 전에 반드시 서면으로 사전 경고하며, 웨스턴유니언을 통한 송금이나 선불카드로 연체료를 지불하라는 요구도 하지 않는다는 점을 알고 있어야 한다.

사기 피해를 입었거나 사기가 의심되면 부에나파크 경찰국에 신고(714-562-3902)하면 된다.


임상환 기자 limsh@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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