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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민주당' 두 한인의 '전혀 다른' 행보

12지구 출마했던 벤 박 후보
한인사회 결집 위해 사퇴

"존 이 당선, 내가 더 기뻤다"
"데이비드 류 처신 이해못해"

"유례없이 치열했던 LA시의원 12지구 보궐선거에서 공화당 후보인 존 이가 이겼습니다. 제가 당선된 것보다 더 기쁩니다."

포터랜치에 거주하는 12지구 민주당 토박이 정치인 벤 박(50·한국명 박진환·사진)은 19일 "이민생활에서 먹고살기 바쁘다는 이유로 투표에 소극적이란 평가를 받던 한인들이 이번에 진짜 뭔가 보여주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 자신은 민주당이지만 모든 한인 결집을 주도하는데 작은 힘을 보탰다. 결과가 좋아 천만다행이다. 한인들도 유대계처럼 숫자는 적지만 단결하면 얼마든지 캐스팅보트로 영향력을 행사할수 있다"고 덧붙였다.

'빅 벤'으로 불리는 그는 다채로운 경력을 지녔다. 인천에서 태어나 4살 때 부모와 남미 볼리비아로 이민간 뒤 칠레 산티아고로 옮겼다. 13살 때 LA로 와 UC버클리에서 스페인어를 전공(정치학 부전공)했으며 인쇄·헬스케어 업종에 종사한 뒤 케빈 데 레온 가주 상원의장의 보좌관으로 근무했다. 또 LA시 저소득층 주택위원회 커미셔너·보이스&걸스 클럽서 커뮤니티 봉사활동을 벌이기도 했다.



다인종·다문화를 이해하는 장점을 바탕으로 가주 하원의원·조세형평국 위원직에 관심을 두기도 했으며 올해초 12지구 보궐선거 출마를 결심했다.

그렇지만 애니 조 후보를 비롯, 한인표가 3등분으로 갈라지는 상황을 고민했다. 결국 "보수색채가 짙은 12지구에서 가장 강력한 공무원 노조 지원을 끌어냈지만 출마를 고집했으면 모두 떨어졌을 것이다"라며 3월25일 중앙일보 기고문에서 불출마 입장을 밝히고 존 이 지지를 선언했다. 그는 이 의원을 만나 시의회 행정·한인 커뮤니티에 도움되는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참정권은 말로만이 아닌, 적극적인 투표 행위"라고 설명한 벤 박은 "전국에서 동시에 예비선거가 치러지는 2020년 봄은 한인 정치력 신장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 전망했다.

이어 "미셸 박 스틸·영 김 등 2세 정치인이 더 많이 나와 한인 목소리를 보다 적극적으로 내야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번 선거에서 존 이 당선인의 상대 후보를 지지한 데이비드 류 4지구 시의원에 대해서는 "정말 이해하기 어려운 처신을 보였다. LA타임스 같은 주류언론에서도 비판적 보도를 내보내기 시작해 내년 재선이 순조롭지 않을 것"이라 내다봤다.

벤 박은 "내년에 한인 커뮤니티를 위해 일정한 역할을 맡을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봉화식 기자 bong.hwashik@koreadaily.com bong.hwashik@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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