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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 때문에 못 살겠다" 아파트 주민들 소송

[LA중앙일보] 발행 2019/08/28 미주판 3면 기사입력 2019/08/27 20:25

LA 한인타운 고급 아파트
한집서만 10마리 이상 발견

"밥 못 해먹고 잠도 못자"
한인주민 9가구 행동나서

스터링 앰배서더 타워에 사는 한인 세입자가 부엌에 놓아둔 덫에 걸린 쥐 사진을 찍고 있다.

스터링 앰배서더 타워에 사는 한인 세입자가 부엌에 놓아둔 덫에 걸린 쥐 사진을 찍고 있다.

아파트 전경.

아파트 전경.

LA한인타운 한 고급 아파트의 한인 세입자들이 집안에 들끓는 쥐 때문에 집단 소송을 준비중이다.

한인 세입자들은 계속해서 집 내부에서 쥐가 발견되고 있지만 관리회사 측에서 6개월이 넘도록 제대로 된 시정 조치가 없어 결국 소송을 추진하기로 했다.

LA지역 7가와 아이롤로 스트리트 인근 '스터링 앰배서더 타워' 아파트에 거주하는 한인 주민 9가구는 현재 세입자들에게서 피해 사례 및 집단 소송 참여 의사 등을 이메일(nomoresuffer.apt@gmail.com)로 접수받고 있다.

아파트 주민 김모 씨는 "지난 1월부터 갑자기 집에서 쥐들이 나오기 시작했고 그때마다 매니지먼트에 신고를 했지만 쥐덫만 놓아줄 뿐 계속 문제를 방치했다"며 "지금까지 집에서 잡은 쥐가 10마리가 넘을 정도다. 이제는 밤에 작은 소리만 나도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다"라고 말했다.

현재 이 아파트는 베벌리힐스프로퍼티스사가 관리하고 있다. 1베드룸 한 달 렌트비는 2200~2400달러 수준이다. 한인 주민들은 아파트 매니저를 비롯한 관리 회사에 수차례 항의 편지를 보내기도 했다.

항의 편지에는 "이제는 (쥐들 때문에) 집에서 밥도 해먹을 수가 없다. 대부분의 시간을 친구네 집에서 보내고 있을 정도다" "같은 층에 거주하는 이웃들도 우리와 같은 쥐 문제를 겪고 있다는 걸 알게 됐다. 매일 고통스럽게 지내고 있다" 등의 피해 내용이 담겨있다.

주민 이모씨는 "한인 주민들 중에는 영어가 미숙한 문제도 있고 그동안 세입자의 권리도 잘 몰라서 계속 참고만 살았는데 더이상 이 문제를 방치할 수 없어 이웃끼리 피해 경험을 나누다가 힘을 모으게 됐다"며 "LA카운티 보건국에도 신고를 해서 이미 조사도 나왔고 현재 집단 소송을 위한 변호사 선임을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본지는 관리 회사에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했으나 전화를 받지 않았다.

이 아파트 뿐만 아니라 LA지역의 쥐 출몰 문제는 심각하다. 지난달 비영리 기관 가주개혁단체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LA를 비롯한 가주 전역에서 들쥐 개체수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LA는 가주에서 쥐 개체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도시로 꼽혔다.

가주개혁단체는 가주 지역 설치류 및 해충 방역 업체 23곳을 조사, "이중 18개 업체에서 전년 대비 설치류 제거 서비스 요청이 50% 이상 증가했음을 보고했다"고 전했다.

LA카운티보건국 관계자는 "설치류 증가는 LA지역의 발진티푸스 감염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카운티 정부도 이를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현재 LA카운티보건국은 전화(888-700-9995) 또는 온라인(www.publichealth.lacounty.gov)을 통해 신고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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