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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소유 골프장 경매…주민들 걱정 태산

베이커스필드 선데일CC 놓고
부동산 계약 문제·맞소송 얽혀
경매 낙찰되면 개발 우려 제기
1000여 시니어세대 전전긍긍

한인이 소유한 골프장을 두고 부동산 계약 관련 소송이 제기됐다. 이면에는 부동산 매각과 관련해 맞소송, 골프장 용도 전환 문제, 인근 지역 주민들의 토지 개발 반대 등이 얽혀있다.

이번 소송은 한인 오모 씨 등이 소유한 베이커스필드 지역 선데일 컨트리클럽(6218 Sundale Ave)을 두고 불거졌다.

지난 4월 베이커스필드 지역 투자자 랜딥 딜론과 듀니아 그룹은 골프장 최대 소유주인 오씨를 비롯한 공동 소유주 3명(김모·송모·박모)을 상대로 ▶계약 위반 ▶기만적인 계약 등의 명목으로 소송을 제기, 배심원 재판을 요청했다.

소장에 따르면 원고 측은 지난해 선데일컨트리클럽을 매입하기 위해 오씨 등과 에스크로 절차를 밟았으나, 부동산 감정을 두 차례 실시한 결과 감정가(각각 150만 달러·260만 달러)가 매매 가격(440만 달러)보다 낮았다.



원고 측은 "재정 문제를 겪고 있던 골프장의 차압 절차를 막기 위해 이미 43만3000달러를 지불했으며 이어 3개월간 매달 2만6222달러씩 모기지 납부를 대신했지만 이를 중단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원고 측은 "오씨는 골프장 운영에 대한 손익 계산서 및 재무 관련 기록을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오씨는 즉각 맞소송으로 대응했다. 지난 6월 오씨는 원고 측을 상대로 "오히려 상대가 계약에 합의된 내용과 달리 잘못된 행위로 상황을 더 악화시켰다"고 주장했다.

오씨는 ▶계약 위반 ▶신의 성실 및 공정거래 위반 등의 명목으로 최소 80만 달러의 손해 배상 및 징벌적 배상을 요구한 상태다.

양측이 소송을 벌이는 사이 골프장은 경매에 넘어갔다. 골프장은 지난달 21일 베이커스필드 시청 경매에 부쳐질 예정이었으나 일단 한 차례 연기(9월4일)됐다.

법원에 따르면 향후 경매에서 매입자가 없을 경우 골프장 소유권은 베이커스필드 지역 내 또 다른 사업가인 기리시 파텔 씨 등 일부 투자자들에게 넘어가게 된다. 투자자들은 이미 한미은행으로부터 골프장 관련 융자 노트를 매입해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골프장의 운명을 두고 인근 지역 1000여 세대의 컨시티 시니어 커뮤니티 주민들의 반발 역시 극심해지고 있다.

새로운 투자자가 골프장을 매입할 경우 주택 개발이 이루어져 은퇴촌 거주 환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현재 이 골프장은 오는 2022년까지 주택지 개발을 금지하는 사용 제한 계약(deed restriction)에 묶여있다.

이와 관련, 골프장의 융자 노트를 매입한 파텔씨는 "(투자자들은) 아직 2022년 해제되는 사용 제한 계약과 관련 어떤 선택을 할지 아무것도 결정된 건 없다"고 밝혔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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