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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0만불 사기 한인 도주 11년만에 '유죄'

북가주 SNC 투자 사기 사건

북가주 한인사회 최대 금융 사기로 꼽히는 'SNC 투자 사기 사건'의 공범 정진광(56) 씨가 유죄를 인정했다.

지난 2008년 발생한 이 사건은 다단계식 금융투자인 폰지(ponzi) 사기로 한인 등 400여 명 이상의 피해자가 발생했고, 피해액만 8000만 달러에 달했다. <본지 2008년 10월31일자 a-1면>

10일 연방검찰 가주북부지법에 따르면 북가주 플레젠튼 지역 투자 회사 SNC의 부사장이었던 정 씨가 투자 사기, 외환 거래를 통한 돈세탁 등의 혐의를 인정했다.

연방검찰 데이비드 앤더슨 검사는 "한국으로 도주해 잠적했다가 11년만인 지난 7월 정식 기소된 정씨가 유죄를 인정함에 따라 최대 10년형에 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당시 SNC 사장이자 사건의 공범으로 지목됐던 손재만 씨는 지난 2010년 이미 15년의 징역형과 5945만 달러의 배상액 지급을 선고받고 복역중이다.

손씨와 정씨 등은 지난 2003년 북가주 지역 플레젠튼 지역에 SNC 투자회사 2곳을 설립, 외환 거래를 통해 24~36%의 연수익률을 보장하겠다며 투자자들을 모집했다. 하지만, 이들은 다단계식 금융투자인 폰지 스킴(ponzi scheme·새 투자자의 돈으로 기존 투자자에게 배당을 지급하는 방법) 수법을 이용, 투자자들에게 손해를 입혔다.

또, 허위로 계좌 명세서를 꾸며 투자자들에게 외환 거래 수익이 발생한 것처럼 속였고 사기 행각이 드러나 회사를 폐쇄할 무렵, 손씨와 정씨는 남은 투자금을 해외에서 관리하는 개인 계좌로 빼돌리기도 했다.

당시 정씨는 회사 폐쇄 후 한국으로 도주, 연방수사국(FBI)과 증권거래위원회(SEC) 등이 한국 검찰에 정씨의 검거 및 신병 인도를 요청하기도 했다.

한편, 당시 SNC는 북가주 한인들을 상대로 투자 세미나 개최, 장학금 지급, 유명 가수 초청 콘서트 등을 통해 투자자를 현혹하는 수법으로 투자금을 끌어 모았다. SNC 사기 사건으로 피해를 입은 한인들 중에는 은퇴자금, 학자금 등을 모두 날려 파산 신청까지 한 경우도 있었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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