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명상학자가 조언하는 '삶에 임하는 마음가짐'

미나스 카파토스 부부 강연
한인 80여 명 이목 집중

한미가정상담소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미나스 카파토스 교수가 '마음 그리고 일상의 삶'에 대해 강의하고 있다.

수전 양 교수가 뇌의 구조와 기능에 대해 강의하고 있다.

저명한 천체물리학자의 인생 명상 강연에 한인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한미가정상담소(이사장 수전 최) 주최로 지난 26일 스탠턴의 상담소 강당에서 열린 채프먼대 미나스 카파토스 석좌교수와 수전 양 교수 부부 강연회엔 은퇴 의사들을 비롯해 한인 80여 명이 참석해 열띤 관심을 보였다.

이날 행사 진행자로 나선 수전 최 이사장은 “한인들을 위해 바쁜 스케줄 가운데 시간을 내 준 두분께 감사드리며 오늘 강연회가 부담없이 각자의 의견을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며 참석자들의 적극적인 질의 참여를 부탁했다.

첫 번째 강연자로 나선 수전 양 전산생물학과 교수는 뇌와 뇌신경을 연구하는 과학자로서 뇌의 구조, 기능에 대해 설명했다.

양 교수는 "뇌 이론은 좌뇌, 우뇌 등 각 부위별로 별도의 기능을 담당한다는 분리이론과 뇌 전체가 다양한 기능을 포함하고 있다는 삼위일체 이론 등으로 나뉜다. 현재로선 좌뇌, 우뇌가 별개가 아니라 연결돼 기능을 발휘하고 있다고 본다"면서 "삼위일체 뇌와 마음과의 관계 역시 설명하기 어렵지만 양자역학을 적용할 경우 어느 정도 해답이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마음 그리고 일상의 삶'이라는 주제로 강연에 나선 카파토스 전산물리학과 석좌교수는 "5000년 전 고대 이집트인들은 마음이 뇌가 아닌 심장에 있다고 여겼다. 그렇다고 마음이 수많은 세포와 신경으로 이뤄진 뇌에서 나온다고도 할 수 없다"면서 "예를 들면 통화하는 사람이나 동영상 속 인물이 스마트폰 안에 들어있는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신호를 받는 것이다. 정보를 업로드하거나 다운로드 받아야 하는 물리적인 뇌 역시 우리가 말하는 마음과 연관된다고 할 수 있지만 뇌 안에 마음이 있는 것은 아니며 어디에 있는지 명확히 설명하기 어렵다.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고 가격으로도 매길 수 없는 것이 바로 마음이며 통화하기 위해 스마트폰이 필요하듯이 마음이 작용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뇌"라고 주장했다.

카파토스 교수는 "기억 속에 존재하는 과거와 계획 속에 존재하는 미래는 모두 마음 속에 있는 것일 뿐이다. 양자역학이 개연성으로 이뤄져 있듯이 개연성에 의거해 매 순간 결정하는 마음이 인생에 흥미와 자유의지의 감동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세상으로 향하는 삶의 자세에 대해 카파토스 교수는 "우선 전혀 뜻밖의 일들이 일어날 수 있다는 마음가짐과 삶 가운데 작은 것에 대해 관심을 갖고, 만사가 행동 후에야 결과를 알 수 있으므로 마음과 자아에 기다리자고 외쳐라. 그리고 매사에 차근차근 한 걸음씩 나가면 모든 일이 순조롭고 빠르게 전개되기 시작하는 것을 느낄 것이다. 이후 나의 죽음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고 삶의 역경이 나를 발전시킨다는 사실도 명심하자"고 조언했다.

강연이 끝난 후 진행된 질의응답 코너에서는 일부 참석자들이 과학적 측면에서 뇌연구를 통해 설명할 수 있는 것이 많다는 의견을 내는 등 진지한 토론이 오갔다.


박낙희 기자 [e-mail]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