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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전 한인 살인 용의자 목소리 공개

2001년 택시기사 전학춘씨 살인사건
용의자 택시 호출 통화가 유일한 단서

LA경찰국(LAPD)의 장기미제사건 수사팀이 15년 전 한인 택시기사를 살해한 용의자 목소리를 공개했다. 당시 한인 택시기사는 손님을 태우러 갔다가 총격 살해당했다.

27일 KCAL9 뉴스는 전학춘(당시 61세)씨 살인사건 <본지 2001년 6월13일자 a-1면> 을 집중 조명했다. 벨캡 택시 기사였던 전씨는 2001년 6월11일 자정을 10분쯤 넘긴 심야에 손님을 태우라는 회사의 지시를 받고 현장에 갔다가 6시간 뒤 변사체로 발견됐다.

LAPD는 방송을 통해 사건 발생후 처음으로 용의자와 택시회사간의 통화 내용을 공개했다. 목소리 주인공은 전씨가 숨지기 직전 태운 손님이다. 자신을 릭이라고 밝힌 남성은 사건 당일 사우스LA 메인 스트리트와 91가 인근 공중전화로 택시를 불렀다.

이 남성은 사우스LA에서 라푸엔테로 가고 싶다며 택시를 요청했다. 약 15분 뒤 도착한 전씨는 무전으로 “손님을 태웠다”고 회사에 알렸다.



하지만 6시간 뒤 전씨는 92가와 메인 스트리트 인도 아래 배수로 구멍에서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전씨는 머리에 총격을 당해 사망했다. 전씨가 몰던 연두색 크라운 빅토리아 택시는 21시간 뒤인 당일 밤 9시쯤 리버사이드 지역에서 발견됐다.

수사 담당인 마크 한과 바비 보르보이스 수사관은 목소리의 주인공인 릭이라는 남성을 유력한 살인 용의자로 보고 있다. 한 수사관은 “녹음된 용의자의 목소리는 미심쩍은 부분이 많다. 여자와 싸우는 목소리가 들렸고 행선지 주소도 가짜였다. 용의자는 라푸엔테 지역과 밀접한 연관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건 당시 경찰은 금품을 노린 계획적인 사건에 초점을 두고 수사를 벌였지만, 뚜렷한 동기를 밝혀내지 못했다.

숨진 전씨는 93년 미국으로 이민 오기전까지 한국 의왕시청 내무과서 30여년간 근무하면서 대통령 표창까지 받은 공무원이었다. 이민온 뒤 LA한인타운에서 한식당 ‘장충동 족발’을 운영하다 1999년부터 벨캡 택시기사로 일했다.

▶제보:(323)786-5111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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