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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at Plates Great States…어느날 갑자기 낯선 땅에 들어서다

[자동차 번호판으로 보는 50개주]
태고적 신비 살아 있는 와이오밍

1906년 미국 최초로 국립기념지로 지정된 데빌스 타워. [사진 brandUSA]

1906년 미국 최초로 국립기념지로 지정된 데빌스 타워. [사진 brandUSA]

역사적인 트레일 타운을 재건해 박물관으로 다시 문을 연 코디 인근의 올드 트레일 타운.

역사적인 트레일 타운을 재건해 박물관으로 다시 문을 연 코디 인근의 올드 트레일 타운.

옐로스톤 국립공원의 석양 속으로 솟구치는 올드 페이스풀 간헐천.[사진 brandUSA]

옐로스톤 국립공원의 석양 속으로 솟구치는 올드 페이스풀 간헐천.[사진 brandUSA]

하늘을 찌를 듯한 눈 덮인 산맥부터 고산 초원지대에 이르기까지, 와이오밍주는 훼손되지 않은 대자연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곳이다. 과거 서부 개척 시대 때 머나먼 변방으로 황량하기 이를 데 없는 이곳 샤이엔에 1867년 유니언퍼시픽 레일로드가 연결되면서 차츰 인구가 증가, 1868년 와이오밍 준주가 되었고 1890년 44번째 주로 연방에 가입했다.

와이오밍은 매년 다양한 로데오 대회가 열리는 카우보이 문화의 본고장이자 아메리카 원주민 부족들이 파우와우(powwow, 원주민어로 모임이나 잔치를 뜻함)를 열며 전통을 지켜가는 곳으로 진정한 서부의 삶을 체험할 수 있다.

또 경이로운 자연 풍경과 낭만적인 초원 지대 덕분에 '늑대와 춤을' '장고' 등 많은 영화의 배경이 되었다. 특히 '미지와의 조우'에서는 다른 세상에나 존재할 것 같은 산봉우리, 데빌스 타워 국립기념지가 등장해 더욱 관심을 끌었다.

옐로스톤과 그랜드 티턴 국립공원



와이오밍은 '미국 최초' 기록을 여러 개 갖고 있다. 미국 최초의 국립공원 옐로스톤(1872년 지정), 최초의 국립기념지 데빌스 타워(1906년), 최초의 국유림 쇼쇼니(1891년) 등 특별히 뛰어난 자연경관이 많다.

윈드리버 컨트리 와우파우에서 원주민 전통 춤을 체험하고 있는 소년. [사진 brandUSA]

윈드리버 컨트리 와우파우에서 원주민 전통 춤을 체험하고 있는 소년. [사진 brandUSA]

옐로스톤 국립공원은 와이오밍과 아이다호, 몬태나 3개주에 걸쳐 있지만 96%에 달하는 공원 대부분의 지역이 와이오밍에 속해 있다. 뜨거운 지열로 인해 팽창한 지하수가 하늘 높이 분출하는 간헐천(Geyser)인 올드 페이스풀(Old Faithful)과 그랜드 프리즈매틱 스프링(Grand Prismatic Spring)이 가장 유명하다. 매머드 핫 스프링이나 머드 포트도 지구상에서 볼 수 없는 신비로운 광경을 보여준다.

여기저기 어슬렁거리는 곰과 들소, 엘크 등 공원 내에서 서식하는 야생동물들의 평화로운 모습을 관찰하기에 좋은 포인트는 라마 밸리를 추천.

바로 남쪽 그랜드 티턴 산맥은 해발 4200미터에 달하는 높은 산이 있어 겨울철에는 스키와 스노보드, 다른 계절에는 하이킹을 즐기기에 좋다. 아래 계곡에는 옛 서부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고급 휴양지인 잭슨이 있다. 그랜드 티턴과 옐로스톤은 존 D 록펠러 주니어 파크웨이를 통해 연결된다.

데빌스 타워 국립기념지

주의 동북쪽에 있다. 여행 전문가들이 서부 여행 출발지로 추천하는 질레트와 라이트에서 한 시간 거리. 미국 최초의 국립기념지인 데빌스 타워는 대평원을 누볐던 아메리카 원주민들에게 늘 경외의 대상이었다. 초원 위에 우뚝 솟은 거대한 돌기둥으로 원래는 화산 속에 있던 마그마가 식은 후 지표층이 모두 풍화되면서 현재와 같은 모습이 되었다고 한다.

원주민의 삶 윈드리버 컨트리

'따뜻한 바람의 계곡'에 자리한 윈드리버 인디언 보호구역은 이스턴 쇼쇼니와 노던 아라파호 두 부족의 삶의 터전. 이곳에서는 부족의 역사 유적지와 고대인들이 바위에 새겨 놓은 그림을 둘러볼 수 있다. 여름철에 열리는 서클 앤 프렌드십 댄스 행사를 통해 원주민의 파우와우를 직접 체험해 보자. 일정은 웹사이트(windriver.org) 참조.

진정한 서부 마을 샤이엔

주도인 샤이엔은 카우보이, 로데오, 철도, 평원 등 서부 시대의 다양한 이미지를 지닌 곳. 철도 마니아들이 '미국 철도의 수도'라 부르는 이곳에는 미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기차역으로 꼽히는 샤이엔 디포와 디포박물관이 있다.

하지만 샤이엔을 최고의 관광명소로 만든 것은 1897년부터 매년 열리는 '프론티어 데이즈' 축제. 이때는 총잡이광장(Gunslinger Square) 등 도시의 거리가 카우보이 영화의 한 장면으로 변신한다. 이제는 매년 20만 명이 이상이 찾는 세계 최대의 아웃도어 로데오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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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오밍주의 이름은 ‘대평원’을 뜻하는 원주민 알곤킨족 말에서 유래했다. ‘평등의 주(Equality State)’라는 별명이 널리 알려져 있는데 이는 여성의 투표권 보장을 명시한 수정헌법 제19조보다 무려 51년 앞선 1869년에 세계 최초로 여성 참정권을 허용한 주이자 1925년 미국 최초의 여성 주지사 넬리 테일로 로스가 탄생했기 때문.

한때 목축이 성행하면서 서부 일대 카우보이들이 많이 몰려와 얻은 별명이 ‘카우보이 스테이트(Cowboy State)’다. 주정부는 ‘빅 와이오밍(Big Wyoming)’을 선호한다. ‘날뛰는 말과 기수(The Bucking Horse & Rider, 약칭 BH&R)’는 와이오밍주의 공식 상표로 자동차 번호판에 새겨져 있다. BH&R 상표는 100년이 넘는 전통을 지닌 것으로 많은 이들이 와이오밍주의 대표적 이미지로 받아들이고 있다. 1936년부터 번호판에 사용하기 시작한 BH&R 왼쪽의 숫자는 1에서 23까지 있는데, 각각 번호판을 발행한 카운티를 나타낸다. 2003년에는 로데오가 주의 공식 스포츠로 지정됐다.

주도: 샤이엔(Cheyenne)

별명: 빅 와이오밍, 카우보이 스테이트, 평등의 주

모토: 동등한 권리(Equal Rights)

연방 가입일: 1890년 6월 10일(44번째)

주요 도시: 샤이엔, 캐스퍼, 코디

인접 주: 콜로라도, 아이다호, 몬태나, 네브라스카, 사우스다코다, 유타

면적: 97,914평방마일(면적 9위)

인구: 563,626명(2010년 센서스)


김일곤 기자 kim.ilgon@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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