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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팔 수만 있다면···' 무차별 '선물 공세'

고급차·평면 HDTV에 콘도 이용권까지

추첨이 동원된다. 하루동안만 세일하기도 한다. 주말에 무료로 사용할 수도 있다.

소매 판매가 아니다. 부동산 업계 얘기다.

7일자 USA투데이에 따르면 주택시장이 워낙 침체이다 보니 주택 소유자와 부동산 에이전트들도 기상천외한 프로모션들을 내놓고 있다.

메릴랜드주 에지워터에 통나무 오두막집을 갖고 있는 톰과 다이앤 부부는 이 오두막집을 내걸고 일반인에게 50달러짜리 래플티켓을 판매하고 있다.



오두막집에 대한 융자를 청산하기 위해서는 2만7000장을 판매해야 하는데 1월26일 추첨을 앞두고 지금까지 2만2700장이 나갔다.

톰은 "점점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며 "2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집 장만을 위해 래플티켓을 사고 싶다고 전화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어려운 시기 집을 팔 수 있고 누군가는 50달러에 집을 살 수 있는 것"이라며 "특히 바이어는 융자를 받지 않아도 돼 이득"이라고 덧붙였다.

바이어에게 제공되는 인센티브도 무궁무진하다. 고급 자동차부터 RV 평면 HDTV 상품권이 쏟아진다.

시카고에 있는 마니 양 부동산 브로커 겸 모기지론 오피서는 "한 바이어는 주택소유자가 사망하면 구입 금액 전부를 환불해주겠다는 제의를 받았다"고 전했다.

버지니아 비치의 티나 메리트 부동산 에이전트는 "타운하우스를 소유한 한 고객의 경우 42인치 평면TV를 내걸었는데 2주만에 계약했다"며 "공짜 선물이 주택판매에 도움이 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리조트나 관광지의 경우 미래 바이어에게 집을 사기 전 하루 또는 일주일동안 무료로 머무를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하는 셀러도 있다.

오리건주 프틀랜드의 사우스 워터프론트 소재 앳워터 플레이스에서는 바이어들에게 모든 가구를 갖춘 100만달러짜리 콘도에서 하루나 이틀밤을 묶을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레스토랑 상품권 와인과 음식을 채운 냉장고 인근 피트니스 센터 이용권까지 안긴다.

플로리다주 보카래톤의 랑 리얼티는 하룻밤이나 주말동안 주택 또는 콘도 이용권과 함께 다음날 아침식사와 가운을 제공하고 있다.

이같은 프로모션은 매물로 나온 주택은 크게 늘었지만 부동산 시장이 무너지면서 판매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바이어를 꾀기 위한 수단으로 등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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