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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가 챙겨야 할 개학 준비 "여름방학 추억 정리하세요"

생활리듬 찾게 수면시간 조절하고
수업 스케줄·교통편 등 알려줘야

LA통합교육구(LAUSD) 개학이 2주 앞으로 다가왔다. 남가주는 오는 14일 개학하는 LAUSD 외에도 라카냐다교육구는 16일, ABC 교육구는 27일 각각 새학기를 시작한다.

오렌지카운티 지역 학교들도 개학이 앞당겨져 사이프리스의 경우 9일 첫 수업을 시작하며, 풀러턴과 샌타애나 지역은 13일 학교 문을 연다.

이처럼 개학을 앞두고 백투스쿨 쇼핑이 시작됐다. 필요한 학용품을 구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등교를 앞둔 자녀의 생활습관을 다시 챙기는게 더 필요하다.

교육 관계자들은 "여름방학동안 느슨했던 생활습관을 지금부터 고치지 않으면 학교가 시작될 때 적응하기 힘들어진다"고 학부모들에게 조언했다.



전문가들이 밝히는 성공적인 백투스쿨 준비법을 소개한다.



◆여름방학 추억 정리하기

대부분 개학을 하면 교사들은 학생들에게 여름방학에 지냈던 일들을 묻고 이와 연결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남은 방학기간 동안 자녀와 함께 그동안 보낸 시간들을 정리하는 시간을 갖는게 좋다. 가장 좋은 방법은 일기를 쓰거나 여행지에서 함께 촬영했던 사진을 정리하는 등의 활동이다. 당시 사진을 보면서 재미있던 일들을 기억하고 이를 일기장에 옮겨 쓰다 보면 지난 2개월동안 보낸 시간들이 차례로 정리된다.

교육 컨설턴트인 빅토리아 월러 박사는 "자녀가 인쇄된 사진 중 가장 재미있었던 장면이나 기억을 5개를 선정해 이를 흰 종이에 붙이고 간단히 사진설명을 적도록 시켜보는 활동이 효과적"이라며 "사진설명을 쓰다보면 자연스럽게 신나게 보냈던 여름방학을 기억하면서 글 연습도 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생활리듬 찾아가기

방학동안 집에서 지켜왔던 규칙을 느슨하게 봐줬다면 다시 조절을 시작할 때다. 생활리듬을 찾는 건 학교에 처음 들어가는 킨더가튼 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모두에게 적용된다. 가장 먼저 자리를 잡아야 할 건 잠자는 시간이다. 지금부터 매일 밤 잠자리에 드는 시간을 30분 정도 앞당겨 자녀가 일찍 일어날 수 있도록 돕는다.

LA고등학교의 지경희 카운슬러는 "일반적으로 공립학교 등교 시간은 오전 7시 45분이다. 이 시간까지 등교하려면 최소한 오전 7시에는 일어나 씻고 아침을 먹어야 한다"며 "방학동안 취침시간과 기상시간을 들쭉날쭉 보낸 학생들은 개학 후 빨라진 기상시간으로 힘들어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지금부터 습관이 생길 수 있도록 잠자는 시간을 조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른 교육 전문가들은 자녀가 충분한 수면을 취할 수 있도록 잠잘 때 방해되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게임기 등을 방 안에서 치우고, 낮잠을 자던 아이라면 정해진 수면시간에만 잘 수 있도록 유도할 것을 권했다. 또 자녀의 건강검진과 예방접종도 마무리짓는다. 특히 학교에 처음 등록하는 학부모의 경우 교육구에서 요구하는 예방접종 기록이 있어야 등교할 수 있는 만큼 이를 잘 챙겨야 한다.

현재 LAUSD는 일부 학교에서 운영하는 클리닉을 오픈해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건강보험이 없거나 메디캘 수혜자라면 인근 학교 클리닉을 방문해 접종받으면 된다. 클리닉 운영시간은 일반적으로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까지이나 일부 학교는 오전 7시30분부터 문을 열기도 한다.



◆학교에서 좋아한 일 찾아주기

개학을 앞둔 대부분의 학생들은 다시 학교에 돌아가는 걸 싫어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럴 경우 부모는 긍정적인 태도로 자녀를 격려해주는 게 좋다.

월러 박사는 "자녀가 학교에서 좋아하던 과목을 얘기해주거나 '다시 친구들과 매일 만나게 돼서 좋겠다'는 등 학교에 대한 긍정적인 말을 해주는 게 중요하다"며 "그래도 자녀가 학교에 돌아가는 걸 걱정한다면 혼자가 아니며 함께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다고 격려해줄 것"을 조언했다.



◆친구와 연락하기

학교에 대해 좋아하는 마음이 조금 싹텄다면 함께 놀아줄 친구들을 찾아주는 게 중요하다. 특히 자녀가 어리다면 그동안 잘 만나지 못했던 자녀의 친구 부모와 연락해 개학하기 전 만나서 놀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다시 친해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권했다. 어린 자녀들의 경우 이러한 시간을 계기로 개학을 기다리는 마음이 긍정적으로 변하게 된다.



◆수업 스케줄과 교통편 챙기기

초등학교에서 중학교로, 중학교에서 고등학교로 올라가는 학생들은 특히 아무래도 수업 스케줄이 바뀌는 만큼 우왕자왕하는 경우가 많다. 일부 중·고등학교는 전입해오는 학교들을 방문해 학생들에게 수업 스케줄을 설명해주기도 하고, 집으로 스케줄을 미리 보내주기도 하지만 실제 학교에서 부딪히면 어디로 가서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지 모르는 경우도 생긴다.

학교도 개학 첫 1~2주는 학생 못지 않게 정신없이 바쁘기 때문에 학생 스스로 시간적 여유를 갖고 미리 수업 스케줄을 챙기는 것이 좋다.

지 교사는 "듣기로 예정했던 수업이 담당 교사의 개인적인 사정이나 예산문제 등으로 막판에 다른 수업으로 변경되거나 취소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며 "고등학생들은 개학 전 미리 수업 스케줄을 확인하고 싶다면 개학 전 학교에 찾아가 알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자녀가 어리다면 부모가 미리 스케줄을 챙겨서 시간이 날 때마다 설명해주는 게 좋다. 스케줄 뿐만 아니라 학교 등교시간, 누가 학교에 데려다 주고 픽업하는 지, 방과 후 애프터스쿨은 어디서 하는지, 특별활동은 무엇을 하는지 등도 자세히 알려줘 개학 첫날부터 우왕좌왕하지 하지 않게 한다.



◆교사와 만나기

초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라면 학교가 시작되기 전에 자녀의 담임교사를 미리 만나면 좋다. 아직 만나지 못했다면 자녀에 대해 간단히 소개하는 이메일을 보내는 것도 좋다. 이메일에 자녀의 단점이나 주의사항을 구구절절 써서 보내는 일은 피해야 한다. 자칫 교사에게 좋지 않은 인상을 남길 수 있기 때문이다. 교사들이 원하는 이메일 내용은 자녀가 좋아하는 과목이나 활동, 책 이름 등이다. 학생이 계속 그 분야를 잘 하도록 지도할 수 있기 떄문이다.



◆대화채널 오픈하기

자녀가 학교에서 돌아오는 차 안이나 잠자리에 들기 전에 잠깐이라도 대화하는 시간을 갖는다. 자녀에게 학교에서 불편한 일이 있었는지, 좋아하는 수업시간은 재미있었는지를 질문하면서 부모가 관심을 갖고 지켜본다는 걸 알린다.

월러 박사는 "부모에게 무슨 말을 해도 화내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을 갖게 하는 게 중요하다"며 "부모가 그런 태도를 계속 보여준다면 자녀도 쉽게 마음을 열고 대화를 시작할 것"이라고 알렸다.



◆필요할 때 도움 주기

개학 후 학생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게 수업 과제물이다. 게다가 과제물 평가 항목은 학점에 꽤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실제로 첫 학기에 숙제를 하지 않았다가 성적이 떨어지는 학생들이 적지 않다. 때문에 개학 후에는 종종 자녀에게 숙제가 힘들지 않은지 물어보고 힘들다고 말하면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나 애프터스쿨 프로그램을 찾아서 연결해주는 게 좋다. 자녀도 성적이 안정된다면 학교 생활을 좀 더 자신있게 할 수 있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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