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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복 대신 인터뷰 '미스 아메리카 2.0'

막후선 여전히 반발 거세

98년의 역사를 가진 미국의 대표적 미인대회 '미스 아메리카'가 여성의 성 상품화·성적 대상화 논란 끝에 올해 처음으로 수영복 심사가 사라진 가운데 9일 열렸다.

올해 대회는 '미투' 열풍에 따라 많은 변화가 생겨 주최 측에 의해 '미스 아메리카 2.0'으로 불린 것처럼 완전히 새로운 분위기에서 열렸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밤 애틀랜틱 시티에서 열린 대회는 그동안 중요한 부분이었던 수영복 심사가 폐지되고 대신 무대 인터뷰로 대체됐다. 주최 측이 대회 취지를 '젊은 여성들이 꿈을 더 크게 꾸도록 권한을 부여한다'로 규정하면서 참가자들은 인터뷰 동안 미스 아메리카로 선발될 경우 사회적 역할을 어떻게 잘 수행할지를 알리는 데 주력했다.

51명의 참가자는 음식 앨러지 경각심 프로그램에서부터 젊은 사람들의 금융 이해도 강화, 공공 식수대 수질 개선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문제에 대한 의견을 내놓았다.



또 일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인종 차별에 항의하고 사회 정의를 촉구하기 위한 프로풋볼(NFL) 선수들의 '국민의례 무릎 꿇기 시위' 등에 대해서도 당당하게 의견을 피력했다.

그러나 수영복 심사 폐지 등 대회의 오랜 전통에 여러 변화가 일어나면서 이에 반대하는 측도 만만치 않아 행사가 열리기까지 막후에서는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주 대회 주최자 대부분은 '미스 아메리카' 전국대회 조직위원장인 그레첸 칼슨, 대회 CEO인 레지나 후퍼의 사임을 요구하고 있다. 11명의 전임 '미스 아메리카'도 두 사람의 사임 요구에 목소리를 보탰다.

지난해에 왕관을 썼던 카라 먼드의 경우 조직위 최고위층과 갈등을 빚으면서 대회 종료 무렵 무대에 올라 현장 발언권도 얻지 못하고, 대신 30초짜리 녹화된 인사로 대체해야 했다.

한편 올해 대회에서는 '미스 뉴욕'인 니아 프랭클린(25)이 '미스 아메리카'로 선발돼 왕관과 함께 상금 5만 달러를 받았다. 대학에서 작곡을 전공한 프랭클린은 인터뷰 심사 동안 동등한 기회와 교육에 초점을 맞췄으며 "음악이 커리큘럼의 일부인 학교에서는 졸업률도 20% 높다"는 말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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