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s Angeles

Clear
73.5°

2018.09.19(WED)

Follow Us

"돈 받으려면 협상 나와라"…팔레스타인 옥죄는 트럼프

[LA중앙일보] 발행 2018/09/11 미주판 18면 기사입력 2018/09/10 19:46

PLO 워싱턴사무소 폐쇄
6개 병원 지원금 집행 취소
국제형사재판소에 제재 경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10일 지난 20여 년간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대미 공식 채널 역할을 해온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워싱턴사무소를 폐쇄하겠다고 밝혔다.

또 미국과 이스라엘의 전쟁범죄에 대한 조사 움직임을 문제 삼아 국제형사재판소(ICC)에 노골적인 경고를 던졌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이날 보수단체인 '연방주의자 협의회' 연설을 통해 "미국은 항상 우리의 친구이자 동맹인 이스라엘의 편에 설 것"이라며 "팔레스타인이 이스라엘과 직접적이고 의미있는 협상에 착수하기를 거부하는 상황에서 워싱턴사무소를 계속 열어두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도 성명을 통해 "PLO는 이스라엘과의 협상에 들어가지 않고 미국 정부의 평화적 노력에 동참하기를 거부하고 있다"면서 "이 시점에서 트럼프 행정부는 PLO 워싱턴사무소를 폐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트럼프 행정부 들어 한층 수위가 높아진 친이스라엘 행보의 연장선으로도 해석된다.

볼턴 보좌관은 또 ICC에 대해서도 엄포를 놨다.

ICC는 전쟁범죄, 반인도적 범죄, 집단학살 가해자들을 법정에 세운다는 목표로 창설된 상설 국제법정이지만, 미국은 그 설립 근거인 2002년 로마 조약에 반대해 비준하지 않고 있다.

볼턴 보좌관은 연설에서 "미국 대통령을 대신해 분명하게 메시지를 밝히겠다. 이 불법적인 재판소의 부당한 기소로부터 우리 국민과 동맹국을 보호하는 데 필요한 모든 수단을 쓸 것"이라며 "우리는 ICC에 가입하지 않을 것이고, 어떤 지원도 제공하지 않을 것이다. ICC가 스스로 사라지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ICC는 아프가니스탄에 주둔한 미군과 중앙정보국(CIA) 요원들이 아프간에서 구금자 학대와 전쟁범죄를 저질렀을 가능성에 대해 조사를 하겠다고 밝혔는데 이에 볼턴 보좌관은 ICC가 미국에 대한 조사를 강행할 경우 ▶ICC 판·검사들의 미국 입국 금지 ▶미국 금융체계에서 이뤄지는 자금 제재 ▶ICC 판·검사들에 대한 미국 내 기소 등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ICC를 향해 제재 경고를 보낸 건 아프간 미군 뿐 아니라 가자지구 유혈사태와 관련해 이스라엘을 수사할 가능성을 차단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한편, 미국은 팔레스타인인 치료 시설인 동예루살렘 내 병원들 지원에 배정했던 2500만 달러의 집행도 취소했다.

AP통신은 지난 8일 국무부 관계자를 인용해 동예루살렘 병원 네트워크 소속 6개 병원 지원에 배정됐던 2500만 달러의 집행이 취소됐다며 이는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이 팔레스타인 원조와 관련해 2억 달러 이상을 삭감하도록 지시한 데 따른 후속 조치라고 보도했다.

팔레스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하자 중동 평화협상장을 박차고 나갔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하기 전까지는 돈을 지불하지 않겠다"며 지원금을 끊고 압박을 가하고 있다.

오늘의 핫이슈

Branded Content

 

포토 뉴스

전문가 칼럼전문가 전체보기

HelloKTow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