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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체자 추방’ 외치던 정치인, 사기죄로 철창행

공화당 주지사 경선 ‘막말’ 후보, 보험 사기로 기소
허위로 컴퓨터 도난 신고하고 보험금 타낸 혐의

조지아 주지사 선거 공화당 경선에서 열렬한 트럼프 지지자를 자처하며 막말과 기행을 일삼았던 주상원의원이 보험 사기로 기소됐다.

애틀랜타 저널(AJC)은 마이클 윌리엄스 공화당 주상원 의원이 허위로 절도 범죄 피해를 신고하고 보험금을 타낸 혐의로 홀 카운티 검찰에 기소됐으며 곧 자수할 예정이라고 23일 보도했다.

윌리엄스 의원은 공화당 경선이 한창이던 지난 5월, 누군가 자신의 게인스빌 사무실에 침입해 약 30만 달러 치의 컴퓨터 서버를 훔쳐 갔다고 경찰에 신고한 바 있다.

당시 그의 캠페인 매니저였던 세스 웨더스는 윌리엄스가 이 서버로 암호화폐를 채굴하고 있었고 선거본부와는 “같은 공간에 있었지만 무관하다”고 밝혔다.



기소장에 따르면, 윌리엄스는 사건을 수사하던 조지아수사국(GBI) 요원에게도 사건 당시 자신의 위치에 대해 거짓으로 증언했다. 기소장에는 허위 도난 사건의 구체적인 정황이 드러나지 않았지만, 윌리엄스가 허위 신고를 바탕으로 보험금을 청구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윌리엄스는 취재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하지만 세스 웨더스가 이번 기소 건에 대해 “정치적인 마녀사냥”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 스캔들 관련 트윗을 연상시키는 발언으로 결백을 주장하자, 윌리엄스의 변호사는 “웨더스는 더 이상 윌리엄스와 관련이 없는 인물이며, 그의 입장은 팀과 무관하다”고 해명에 나섰다.

윌리엄스는 올 초 공화당 경선에서 트럼프에 대한 열혈 지지로 정치적 입지를 다졌지만, 충격적인 언행과 기행으로 공화당 내에서도 비아냥을 받았다.

특히, 이른바 ‘추방 버스’를 타고 애틀랜타 곳곳의 이민자 집중 거주지역을 돌며 유세를 벌인 기행은 전국적인 비판을 받았다. 당시 버스 캠페인을 알리는 비디오에서 윌리엄스는 “조지아 모든 카운티에 287(g) 프로그램을 시행해 이 버스를 불법체류 놈들(illegals)로 채워 그들이 온 곳으로 돌려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 버스의 뒷유리에는 “살인자, 강간범, 납치범, 아동학대범 그리고 다른 범죄자들이 타 있다”며 “이 버스를 따라 멕시코까지 오라”고 적혀 있었다. 멕시코인들과 범죄자들을 연관시키는 다분히 인종주의적인 표현이었다.

하지만 그의 버스는 이동할 때마다 고속도로에서 고장으로 멈춰 섰고, 윌리엄스는 결국 5명의 후보 중 5등을 차지하며 유권자들의 외면을 받았다.

하지만 윌리엄스와 경쟁하듯 ‘막말’ 캠페인을 벌였던 브라이언 켐프 전 내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를 받고 승승장구해 결국 차기 주지사로 당선됐다.


조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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