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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밤 녹인 감동의 선율

25회 ‘메시아 크리스마스 콘서트’ 거행
‘국보급’ 바이올리니스트 박지혜 공연

바이올리니스트 박지혜가 성탄절을 앞두고 애틀랜타에서 세계적인 명성에 걸맞는 감동의 공연을 선사했다.

박지혜는 21일 애틀랜타 한인교회 음악협회가 존스크릭연합감리교회에서 주최한 제25회 ‘메시아 크리스마스 콘서트’에 독주자로 공연했다.

그는 세계 3대 명품 바이올린인 1730년산 ‘페트루스 과르니에리’를 마치 신체의 일부처럼 다루며 음역과 감정의 양극을 자유자재로 오갔다.

박지혜는 그리스도의 탄생과 삶, 수난을 담은 헨델의 ‘메시아’를 연주하며 교회연합합창단, 오케스트라와 합을 맞췄고, 비발디의 ‘사계’ 중 겨울 2악장, ‘카르멘 판타지’ 등 대중에 친숙한 바이올린곡 외에도 ‘루돌프 사슴코’와 ‘오 홀리나잇’, ‘캐럴 메들리’ 등 성탄절 캐럴도 선보이며 추운 겨울 온기가 담긴 공연을 선물했다.



박지혜는 독일에서 태어나 칼스루헤 국립음대를 최우수로 졸업했고 카네기홀에서 한국인 최초로 시즌 개막주간 독주회를 열었다. 독일 정부는 박지혜에게 1730년산 국보급 바이올린 ‘페트루스 과르니에리’를 사용하게 해줬고, 2011년에는 ‘대한민국을 빛낸 존경받는 한국인 대상’을 수상했다. 올 초에는 평창 동계올림픽 공식 홍보대사로도 활동했다.

지난 10월 ‘이민 50주년 기념 한미친선음악회’ 공연차 애틀랜타에 왔었던 박지혜는 “두 달 전 아름다운 도시 애틀랜타에서 공연할 수 있었는데, 이렇게 일찍 다시 오게 되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애틀랜타에서 25년의 전통을 이어온 메시아 공연은 2달 전까지 모금 문제 등으로 취소된 상태였지만, 워싱턴DC 공연차 방미한 박지혜가 애틀랜타 공연을 수락하며 여느 해보다 성대하게 거행됐다.

이날 공연을 지휘한 박재형 애틀랜타 교회음악협회장은 “메시아의 찬양들은 많은 사람이 구제받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놀라운 에너지를 발휘해왔다”며 “애틀랜타에 25년 동안 이 찬양이 끊이지 않고 이어질 수 있었음을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날 공연을 통해 모인 기부금은 아시안아메리칸 리소스센터(ARC)가 추진하고 있는 ‘싱글맘의 따듯한 겨울나기’와 ‘장애인 체육선교회’ 사역에 쓰인다.


조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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