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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에게 속삭인’ 신생 클래식 그룹

클래식 대중화 모토 결성
‘애틀랜타 뮤직 프렌즈’
한인회 송년의 밤서 향연

소프라노 김지연·윤현지
바리톤 윤상원·테너 허정민
박평강 지휘자 등 협연

‘대중에게 다가가는 클래식’을 모토로 최근 결성된 ‘애틀랜타 뮤직 프렌즈’(AMF)가 클래식을 잘 모르는 한인들에게 친숙한 음악으로 말을 걸었다.

미 전역과 유럽을 무대로 활약해 온 전문 한인 클래식 음악인들로 구성된 AMF(지휘 박평강)는 지난 23일 한인회관에서 열린 송년의 밤 행사의 3부 무대에서 귀에 익은 익숙한 음악들을 들려주며 관객의 몰입을 이끌어냈다.

이날 김지연 소프라노와 윤현지 소프라노를 비롯해 윤상원 바리톤, 허정민 테너는 박평강 지휘자와 나혜정 피아니스트의 연주에 맞춰 마치 나지막이 속삭이듯 클래식의 매력을 섬세하고 따스한 음색으로 전달했고, 객석에서는 박수갈채가 끊이질 않았다.

김지연 소프라노는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날 생각해줘요’(Think of Me)의 카덴자에서 리듬감 있고 고운 선율로 객석을 휘어잡았다.



또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를 바리톤 윤상원과 함께 불렀고, ‘주기도문’(The Lord’s Prayer) 독창을 깊은 표현력으로 소화해내며 곡의 매력을 더해 앙코르 요청을 받기도 했다.

윤현지 소프라노는 뮤지컬 지킬앤하이드의 ‘원스 어픈 어 드림’(Once upon a Dream)과 영화 미션의 주제곡 ‘넬라 판타지아’(Nella Fantasia)를 정갈한 소리로 들려주며 관객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이에 앞서 테너 허정민은 지킬앤하이드의 ‘지금 이 순간’(This is the Moment)으로 막을 올린 데 이어 격려의 노래 ‘유 레이즈 미 업’(You Raise me Up)으로 분위기를 달궜다. 이 곡은 객석 곳곳에서 함께 따라부르며 제창이 연출됐다.

김지연 소프라노는 2012년 배리 알렉산더 성악 콩쿠르와 NATS 성악콩쿠르, 이듬해 사우스이스트 캔자스심포니오케스트라 경연에서 잇달아 1위에 오르며 주목받아 뉴욕 카네기홀 무대에 올랐다. 오페라 돈 지오반니, 수녀 안젤리카, 라보엠 등의 주역을 맡았다.

연세대 음대를 졸업한 김씨는 피츠버그주립대에서 성악과 합창지휘로 각각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캔사스대 성악 박사과정 졸업을 앞두고 있다. 올가을 성황리에 끝난 켄사스시티 연합성가단 연주회에서는 지휘자로 무대를 이끌었다.

윤현지 소프라노는 뉴욕 국제 솔로 경연 1위, 샌디에이고 영 아티스트 경연 통합 1위 등 쟁쟁한 실력을 기반으로 북미와 이탈리아, 일본, 한국 등 전 세계 각지에서 카네기 홀을 비롯해 링컨센터, 세종문화회관 등의 무대에 올려진 수십 편의 오페라에 주역을 맡았다.

뉴욕 야마하 홀과 이탈리아 ‘카사 나탈레 디 카에타노 도니제티’(Casa Natale di Gaetano Donizetti) 초청 아티스트를 비롯해 160회 이상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허정민 테너는 뉴욕 릴릭오페라 경연에서 결선에 진출하고 NATS 성악콩쿠르 동남부 지역 성인부문 1위에 올랐다. 마이애미 뮤직 페스티벌 오페라 영 아티스트로 선정됐으며 카네기홀에도 데뷔했다. CTS 기독교방송 PD 출신의 윤상원 바리톤은 독일 작곡가의 ‘오페라연습’(Die Openprobe)의 백작역으로 데뷔했으며, ‘피가로의 결혼’(Le Nozze Di Figaro) 등 다수의 오페라에 출연하며 실력을 알렸다.

애틀랜타기독남성합창단 음악 감독과 지휘를 맡고 있는 박평강 지휘자는 마틴 루터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음악회와 최근에는 한인회 이민 50주년 폐막식을 지휘했다. 조지아주립대(GSU) 피아노공연 석사과정을 졸업한 나혜정 피아니스트는 애틀랜타레이디스앙상블의 반주를 맡고 있으며, 애틀랜타바이블컬리지 음악교수로 있다.

이들은 “클래식을 기반으로 애틀랜타 지역사회가 더 풍성한 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목적을 두고 결성됐다”며 “내년 봄 중으로 이건용 오페라 ‘봄봄’ 등을 계획하고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허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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