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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 펜트하우스 ‘수직하락’

개발업체들, “가격 낮춰서라도 처분”
벅헤드 리츠칼튼 1sqft당 100불 내려

주택시장의 회복 기대감과는 달리 애틀랜타의 고급 펜트하우스 시장에는 매물만 쌓이고 있다.

애틀랜타 저널(AJC)은 29일 일부 콘도 개발업체들이 펜트하우스 등 고가의 콘도 매물이 쏟아지자 가격을 대폭 낮춰 서둘러 처분에 나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벅헤드에 있는 세인트 레지스 콘도 개발업자인 폴 프리맨씨는 “아직까지 가격을 내리지는 않았지만 시장에서 매매가 될 수 있는 수준으로 가격을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50개 유닛이 있는 이 콘도는 호텔과 함께 올해 초 완공됐다.

애틀랜타의 대표적인 고가의 콘도단지는 럭스, 투웰브, 터미너스, 애틀랜틱 등이다.



부동산 시장의 활황기 때 개발업체들이 백만장자들을 겨냥해 고급 콘도시장에 대거 뛰어들면서 매물이 부쩍 늘어난 상태다.

펜트하우스의 경우 최소 규모가 3000sqft, 가격은 약 300만 달러를 호가한다. 마리에타에 본사를 둔 부동산 조사업체 스마트 넘버스의 스티브 팸 대표는 “개발업자들이 수요가 있다고 판단해 고가의 콘도를 개발했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그 만한 콘도를 매입할 소비자가 없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 업체에 따르면 지난 2004년부터 2007년까지 약 20여채의 펜트하우스가 매매됐다.

그러나 개발업체들이 너도 나도 펜트하우스 시장에 뛰어들면서 별도의 펜트하우스 시장이 형성될 정도로 매물이 늘어났다.

지난 2007년 이후 100만 달러 이상에 매매된 고급 콘도는 80여채에 달한다. 팸 대표는 “이 수치로만 보면 이 매매시장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인상을 줄 수 있지만 사실은 시장에 매물은 늘고 매매가격은 예전에는 상상할 수 없던 가격에 이뤄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06년 벅헤드에 리츠-칼튼 주거용 콘도 개발을 시작한 포스트 프로퍼티즈는 최근 분양가를 1sqft당 약 100달러정도 깎았다. 콘도 가격은 수 십만 달러에서부터 300만 달러까지 다양하다. 총 129유닛 중 45유닛만이 현재 100만 달러 이상이다. 예전에는 100유닛 정도가 100만 달러 이상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가격이 크게 떨어진 상황이다.

아직도 건축 중에 있는 리츠 칼튼 콘도는 내년 4월부터 입주를 시작할 계획이다. 업체 측은 “분양을 마무리 짓는데 예상보다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당초 분양가격을 고수하는 업체들도 있다. 벅헤드의 사버린 콘도가 대표적. 이 콘도를 개발한 리전트 파트너스에 따르면 82유닛의 콘도 매매가는 100만 달러부터 시작된다.

업체측의 크리스티 토기어 대변인은 “상업용 지역의 중심에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콘도 가격을 내릴 이유가 없다”고 일축했다.

바이닝스에 있는 애버딘 콘도도 마찬가지다. 이 콘도를 개발한 제오프 앤더슨씨는 “각각의 유닛을 애틀랜타의 스카이라인 전경을 볼 수 있도록 설계했다”며 “특히 집에 있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많은 55세 이상을 위해 지어졌기 때문에 가치 측면에서도 가격을 내릴 이유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스마트 넘버스의 팸 대표는 “이런 업체들의 가격 고수는 허세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이성은 기자
gracefu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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