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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고메리 한인회, 전 집행부 고발 파문 확산

22~23대 안순해 한인회장 등 ‘공금 유용’ 수사 의뢰
‘한인회 카드로 속옷·의류·네일용품 등 결제’ 주장
안 전 회장 “사무장 잘못 같지만 책임은 내게 있어”

몽고메리 한인회가 공금 유용 혐의로 안순해 전 한인회장과 임원들을 고발, 한인사회에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몽고메리 한인회 24대 현 집행부는 지난해 말 22~23대 한인회장을 지낸 안순해씨와 K사무장 등이 “수만 달러의 공금을 부적절하게 사용했다”며 몽고메리 카운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한인회 측은 안순해 전 회장이 재임한 2013~2017년 사이 한인회 명의 3개 은행계좌의 입출금 내역을 분석한 결과, 당시 집행부가 한인회 법인카드로 여성의 속옷 상의와 핫팬츠, 베개, 식기 건조기, 비타민 영양제, 네일아트 용품, 여성용 청바지, 마스크 팩, 식탁보 등 한인회 업무나 행사와 무관한 용품들을 구입했다고 밝혔다.

현 한인회가 문제제기한 업무 외 구입품 목록들.

현 한인회가 문제제기한 업무 외 구입품 목록들.

한인회 측은 또 비영리기관인 한인회 후원을 도왔다는 명목으로 한인회 임원인 은행 직원에게 100-200달러 상당의 물품을 구입해 전달한 점도 확인했다.



이와 함께 닭공장 용도로 기재하고 400달러의 체크를 발행했고, 104명의 유니폼 비용으로 4000달러를 지급한 사실도 확인됐다. 한인회 측은 이와 관련, “유니폼 1장당 10달러씩 총 1000달러면 족할 돈을 과도하게 지급했다”고 주장했다.

한인회 측의 이같은 고발에 대해 안순해 전 회장은 “사무장이 선금으로 406만원을 입금해 한인회 돈으로 갚아준 것이고, 은행 직원에게는 구두 등을 사례를 했다”며 “사무장의 잘못일 가능성을 미처 알지 못했지만 모든 관리책임은 내게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K사무장은 연락이 닿지 않았다.

한인회 관계자들에 따르면 공금 유용에 관한 고발과는 별도로 FBI가 한인회 계좌에서 안 전 회장이 대표이사로 있는 주안이주공사(주) 간의 자금의 흐름을 포착, 불법 이민사기 의혹에 대해 수사 중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한인회 관계자는 “지난해 12월부터 4월까지 5차례에 걸쳐 연방수사국(FBI)의 J모 수사관 등이 한인회 사무실을 방문, 현 집행부 임원들을 상대로 참고인 진술을 확보했다”며 “압수수색이 아니라, 전임 집행부 시절의 장부와 이메일 기록 일체를 현 집행부의 동의를 받고 확보해 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안 전 회장은 “불법 이민 의혹에 대해 FBI가 나를 조사한다는 것은 사실 무근”이라며 한인회 측 주장을 일축했다.

한인회 지역을 담당하는 앨라배마 모빌 사무소의 FBI 공보관은 기자의 확인 요청에 “조사 중인 사안의 존재에 대해 확인 또는 부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허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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