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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행복한 학교를 세워갑니다”

“우리 모두 행복한 삶을 위해 미국에
왔고, 한글과 한국문화를 배우고,
가르치는 것도 행복을 위한 것이죠”

김현경 애틀랜타 한국학교 신임 교장

애틀랜타 한국학교가 최근 2019-20년 가을학기 학사일정을 시작했다. 학생들과 함께 김현경(사진) 교장도 새 학기를 시작했다. 교장 선임 과정에서 적지않은 우여곡절이 있었으나 지난 10일 개학식을 갖은 후 김 교장은 새로운 목표를 향해 발걸음을 내딛었다.

김 교장은 한국학교의 가장 큰 목표로 ‘모두가 행복한 학교, 서로 사랑하는 학교’를 내세운다. “교사들이 먼저 사랑하는 마음을 가져야 그 사랑하는 마음이 학생들에게도 흘러갈 수 있다”고 강조한다. 김 교장은 “이사회 때도 그렇고 오전 조회 때도 선생님들께 서로 사랑하는 마음을 갖자고 당부했다”며 “쑥쓰러운 이야기일 수 있지만, 한국학교의 존립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학교가 행복해야 하는 이유를 더 자세히 설명했다. “우리는 모두 행복한 삶을 찾아 미국에 왔습니다. 한글을 배우고 한국 문화를 배우는 이유도 여기에 있는 것이죠. 주중 생활을 마치고 토요일 오전부터 교사, 학생 모두가 피곤한 가운데서 한글을 배우고 한국문화를 배우고 있지만, ‘행복’을 위한 배움과 헌신이라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김 교장은 이어 “교사들이 먼저 서로 사랑하는 마음을 갖고, 독려하고, 도와간다면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이를 배울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교사진의 역량을 강화하고, 짜임새 있는 교재를 만드는 일도 과제다. 우선 모든 교사의 심폐소생술(CPR) 자격증 취득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그는 “혹시나 교내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고에 대비하기 위한 조치”라며 “타 지역 한국학교 중에는 교사들이 이미 관련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었다. 관련 강의를 지원,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효과적인 교습을 위한 ‘교수법’ 강좌들을 제공해 교사들의 잠재력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아울러 효율적인 한글 교육을 위한 교재 개발을 위해 별도의 ‘교재 개발 연구회’를 만들어 운영할 생각이다. 김 교장은 “본국의 한글 교재가 너무 어려워서 일부 교사 중에는 자체 교재를 제작해 사용하기도 한다”며 “교재 개발 연구회를 통해 효율적인 교재에 대해 고민하고, 본국의 기관을 통해 교재를 감수받는 방식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장은 “한국학교는 오랜 전통을 갖추고 있다. 그만큼 조직이나 시스템 측면, 그리고 교사들의 업무 역량 등이 잘 갖춰져 있다”면서 “이런 좋은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글과 한국문화를 배우는 우리 2세들과 교사와 학부모 모두가 더욱 행복할 수 있는 학교를 만들어가는데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현경 교장은 경희대학 영문과, 한국외국어대학 신문방송대학원을 졸업했다. 주간지 ‘시사민주사’에서 정치부, 경제부 기자로 일했다. 이후 동아방송대학교 신문방송학, 매스미디어 이론 등을 강의했으며, 게임물등급위원회 위원을 역임했다. 지난 2011년 도미했다.


권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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