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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마켓·식당 고기값 ‘들썩들썩’

돼지 도매가 한달새 50% 올라
마트 “주문량 5분의 1만 공급”
식당 “도시락, 가격 인상 고려”

코로나19 여파로 전국 주요 육류 가공 업체들이 영업을 중단하면서 가격 상승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육류 생산능력이 감소하면서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자 애틀랜타 한인 마켓과 식당에서도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애틀랜타 한 식당 업주는 “코로나19로 영업이 제한되면서 타격이 큰 상황인데, 육류 도매가격까지 오른다니 엎친 데 덮친 격”이라고 하소연했다. 이 업주는 “현재 판매하고 있는 투고 메뉴 가격 인상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주는 “내부에서 식사를 못 하도록 제한하고 있어 어차피 고기를 투고하는 손님은 거의 없기 때문에 당장 큰 문제로 체감되진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다음 달 경제 제재가 풀리면 식당이 정상 영업을 할 수도 있는데, 그 때 육류 공급에 문제가 생길 것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그는 “현재와 같은 상황이 계속 이어진다면 가격을 올려야 하는데, 음식값을 바로 인상하기도 영업 측면에서 쉽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런 사정은 한인마켓도 마찬가지다. 애틀랜타 한인 마트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육류 가공 업체들이 문을 닫아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문한 양의 5분의 1도 수준만 받고 있다. 공급이 문제”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신선 제품은 물론, 냉동 제품도 공급이 어렵다”며 “공급이 부족하다 보니 돼지고기, 닭고기, 소고기 등 대부분의 품목에서 가격을 조금씩 인상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가 더욱 문제다. 향후에도 공급이 원활하게이뤄질지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업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육류 소비가 늘었다. 그로서리와 비슷한 비중으로 팔린다”며 “공급가격이 오를 텐데 가격은 고사하고, 주문한 물량만큼 받을 수 있을지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전국 최대 육가공업체 타이슨푸드는 지난주 아이오와주 워털루 돈육 공장과 인디애나 로간스포트 돈육 공장을 폐쇄했다. 워싱턴 파스코의 소고기 공장도 폐쇄됐다. 스미스필드는 지난주 사우스다코타주의 돈육 공장 가동을 무기한 중단했다.

이처럼 육류 생산이 제한되면서 돼지고기 생산은 평소보다 3분의 1로 줄었다. 돼지고기 도매가격은 지난 24일 100파운드당 77.48달러로 4월 초보다 약 50% 이상 급등했다.

농축산업 컨설팅업체 컨스앤드어소시에이츠의 스티브 마이어 경제학자는 지난 26일, 전국 돼지고기 생산능력의 32%가 중단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자문회사 어드밴스드 이코노믹 솔루션의 빌 랩 대표는 “쇠고기 생산능력이 14% 감소했다”고 말했다.


권순우·홍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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