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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이 정의 음식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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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9/04/30 22:58

한식의 세계화(3) 한식의 메인 요리는 무엇인가

해외에서 거주하는 동포들은 모국에서 유명인사나 음악가, 스포츠맨, 혹은 연예인들이 한국의 컨텐츠를 알리고 홍보하는 게시물 또는 방송을 보면서 고향의 향수를 느끼고 한국인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산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글로벌 한류열풍의 선두주자이다. 일각에서는 강남스타일의 경제 유발 효과 및 문화적 가치가 1조원에 달한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하지만 그 뒤로 어마어마한 태풍이 몰려올 거라고는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바로 방탄소년단이다. BTS로 불리는 이들의 경제적 가치가 무려 7조원에 육박하고 있다고 하니 그야말로 울트라 매가톤급. 전세계 어떤 뮤지션도 이들을 부러워하지 않을 수가 없을 정도가 되었다. 이들이 스쳐 지나간 자리는 모든 기록들이 전부 바뀌었고,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던 방법으로 전세계를 장악했다. 그 누가 예상이라도 했었겠는가? 아시아에 아주 작은 나라 그것도 민족이 반으로 갈려 보잘 것 없어 보이는 작은 나라에서 이런 뮤지션들이 나올 것이라고.

세계인들은 누구라 할 것 없이 한국에 대한 정보들을 찾는다. 그 나라가 어디 있으며, 어떤 역사적 배경을 가지고 있는지, 또한 이들은 어떻게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는지,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슨 음식을 즐겨먹는지 등등…. 그렇게 간접적으로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알아간다. 이 작은 소년들이 한국을 알리고 홍보하는데 엄청난 효자 역할을 한다.

이들의 성공 요인은 소셜미디어를 통한 소통으로 한국적인 것을 강조하지도 그렇다고 팝을 강조하여 미국인을 대상으로 음악을 만들지도 않았다. 다만 세계적 보편적 기준이 어느 방향으로 가는지에 대해서 늘 연구했다고 한다. 즉 그들의 음악은 글로벌 스탠더드로 맞추었던 것이다.

한식의 세계화와 무슨 상관관계가 있다고 생각할지 몰라도 필자는 이미 그들이 한식의 세계화의 나침반이 되어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K-POP이 갖고 있는 고정관념의 홍보와 마케팅이 아닌 그들만의 팬을 관리하면서 무엇보다도 그들의 음악적 전달은 “건강한 메세지”를 전파하고 있어서 현재의 팝이 갖고 있는 너무도 식상하고 내용도 없는 내용을 극복하고 있다.

미국 청소년들이 좋아하고 그들의 부모들이 가사의 내용을 들었을 때 어쩌면 강렬한 정서적 자극을 주지 않았나 생각된다.

이젠 한식 문제점을 살펴보자. 전편에서도 언급했지만 2016년 이전 한국에서 5성급호텔 중 한식당을 운영하는 곳은 거의 없었다. 그나마 미슐랭에서 모 호텔의 한식이 별3개를 받았다고 하니 여기 저기서 한식당을 재오픈 하고 있다.

외국인들이 한국에 처음 왔을 때 기거하는 곳이 호텔일 수밖에 없고, 무엇보다도 그들은 호텔의 무한신뢰를 바탕으로 여행을 할 것이다. 그런데 정작 호텔 어느 곳에서도 한식을 찾아볼 수 없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 아닌가. 독자분들도 세계 어느 곳을 여행하더라고 현지 음식은 호텔식당에서 맛보는 것을 원할 것이며, 또 그렇게 할 수 있도록 그들은 그들만의 음식들을 판매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은 가장 기본적인 것도 못하면서 한식의 세계화를 운운한다. 우리 스스로 세계화를 하지 않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싶다.

식품점을 가보자. 한식의 대표적 소스는 무엇이 있는가. 또한 한국에서 즐겨찾는 식자재는 충분한가이다. 홍콩이나 대만의 굴소스, 베트남의 생선소스나 발삼소스, 일본의 기꼬만 간장 등은 현지인들이 어느 마켓을 들러도 대부분 진열되어 있다. 하지만 한국의 대표적인 된장이나 고추장은 어느 곳을 찾아보아도 발견하기 어렵다. 그냥 한국 그로서리에나 구비되어있다는 것이다. 적극적인 마케팅의 부족에서 오는 폐단인 것이다. 한식의 세계화를 위해서는 공격적인 마케팅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또 다른 문제점은 현지 경영인들의 타겟층 설정의 문제이다. 한국 주인들은 한국사람에게 음식을 팔려고 음식을 만들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는 두 가지 오류가 있다. 하나는 메뉴의 부재이다. 한국인들을 위한 메뉴 설정이어서 외국인들은 먹을 음식이 없다. 접근이 쉬운 메뉴는 바베큐인데 이 또한 가격이 만만치 않다. 또 하나의 문제는 반찬이다. 주재료가 아니면서 주재료인 반찬은 탕을 먹기 위한 부재료인데 이것이 부실하면 그나마 한국인들도 방문하지 않는다. 혹자는 반찬을 보는 외국인들이 신기해한다라고 말하는데 한국의 호텔에서 한식당이 사라진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한 것이 반찬이다. 외국인들이 보는 탕은 그냥 스프이지 이것이 메인이라고 인식하지 않는다.

한식의 메인 요리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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