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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사람들] 시카고육상연맹 강문희 회장

James Lee
James Lee

[시카고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9/05/01 19:49

“스포츠로 행복한 이민생활 즐겨요”

100마일을 뛴다고 하면 사람들은 의아해 한다. 그게 가능한 일이냐고.

강문희(사진•72)씨는 그런 도전을 7번 시도했고 실패했다. 오는 10월 다시 한번 100마일에 도전(30시간 내)한다. 이른 바 7전8기 오뚜기 정신이다.

그는 58세에 마라톤(26.2마일 코스)을 시작, 올해까지 58번을 완주했다. 50개 주 마라톤을 모두 뛴다는 목표 하에 시카고는 물론 보스턴, 뉴욕, 알라스카 등 26개 주를 이미 달렸다.

그는 “사람은 5번의 큰 경기를 합니다. 태어나서 누가 더 이쁜가, 누가 더 배웠나, 누가 돈이 더 많나, 누가 더 유명한가 그리고 마지막으로 누가 오래 사느냐가 아니라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약 안 먹고 사느냐입니다”고 말한다. 그는 마지막 경기는 어렵지 않은데도 많은 이들이 안 하고 있는 것 같다고 한다.

그는 1974년 결혼하면서 시카고에 이민 왔다. 맹호부대 소속으로 월남전에 참전하고 수경사 발칸포 창설요원으로 미국 군사교육을 수료했다. 함께 교육 받던 이의 사돈댁 처녀를 소개 받았다.

그의 조부는 대한농구협회 초대 이사장, 북청군민회 제3대 회장(강진구)을 지냈고, 고모부 석봉근씨는 수도여고, 성동중학교 체육선생님으로 한국에서 양궁을 처음 시작한 인물이다. 강문희씨는 중 3때 고모부의 권유로 한국 양궁 첫번째 선수가 됐다. 그는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스케이트를 탔다. 서울운동장 얼음 트랙을 돌고 군대 시절 롱 스케이트를 타고 아이스 쇼도 펼친 적도 있다. 시카고에 정착한 후 함경도민회 회장을 거쳐 일심조기 축구회 이사장도 지냈다. 한때 골프에도 푹 빠졌었다. 그 외 볼링도 친다. 매주 목, 일요일 리그전에 참가, 8게임을 소화한다.

나이가 들면 젊은이들과의 대화가 단절되는데 자영업(1985년부터 시카고서 카 스테레오 샵 운영 중)을 하는 덕에 젊은 고객들이 말을 걸어오는 게 반갑다고. 몇 년 전 한국 방문 시 젊은 사람에게 말을 걸었다가 신경질적 반응을 하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었다고 토로했다.

아내와 함께 나일스에 거주하는 그는 외아들로부터 손자•손녀 한명씩을 두고 있다. 주말이 되면 손주들과 만나는 시간이 기다려진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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