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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이매뉴얼 시장 고별 투어

"시카고 정상 궤도에 올렸다" 자평
퇴임 후 출판•방송•금융계 종사 계획

퇴임을 3주 앞둔 람 이매뉴얼(59•사진) 시카고 시장이 고별 투어에 나섰다.

[시카고 시]

[시카고 시]

이매뉴얼 시장은 2일 공공정책 포럼 '시티 클럽 오브 시카고'(City Club of Chicago)에서 시민•단체장들을 만나 8년 임기를 회고하는 연설을 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초대 백악관 비서실장을 지내고 2012년 시카고 시장에 취임한 이매뉴얼은 이날 "시카고를 정상 궤도에 올려 놓았고, 추진력을 갖게 했다. 시카고는 미래를 맞을 준비가 됐다"고 자평했다.

이매뉴얼 시장은 임기 중 쌓은 최고 업적으로 공교육 개선을 꼽으며 "공립학교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와 졸업률이 향상됐고, 수업 일수가 늘었다. 무엇보다 시카고 청소년들이 해낼 수 있다는 것을 믿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시카고의 얼굴"인 도심 룹(Loop) 지역에 초점을 둔 다운타운 개발도 주요 치적 중 하나로 강조하면서 "성공적으로 활성화된 비즈니스 중심지를 갖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매뉴얼 시장은 취임 당시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공격적이고 성미가 급하다는 지적에 대해 "자신감이 위기에 처했을 때 일을 밀어부치는데 도움이 된다. 정치적으로 그런 면이 도움이 되기도 한다"고 답했다. 그는 "시장으로서 총기 폭력 피해자 가족들을 대면해야 한 일이 감정적으로 가장 어려운 일이었다"고 털어놓았다.

리처드 M. 데일리 전 시카고 시장의 선거자금 모금책으로 정계와 인연을 맺은 이매뉴얼은 탁월한 모금 능력으로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오바마 전 대통령의 당선에 크게 기여하면서 정치적 입지를 다졌다. 클린턴 행정부 백악관 선임고문, 일리노이 연방하원의원을 거쳐 오바마 비서실장으로 일하면서 '백악관 실세', '오바마의 오른팔' 등으로 불렸다.

그는 22년간 시카고 시장을 지낸 데일리가 7선 불출마를 선언하자 백악관을 나와 출사표를 던졌고, 2011년 선거에서 승리한 데 이어 2015년 재선에 성공했다.

이매뉴얼은 한때 2016 또는 2020년 대권 도전설까지 불러 일으켰다. 그러나 독단적인 시정운영과 막후 정치에 대한 지적을 샀고, 2015년 재선을 앞두고 발생한 흑인 소년 라쿠안 맥도널드 16발 총격 사살 사건을 은폐했다는 의혹으로 정치 생명에 결정적 타격을 입었다.

시카고 WTTW방송이 지난 3월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63%가 "이매뉴얼 시장이 3선에 도전했다 하더라도 표를 주지 않았을 것"이라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매뉴얼 시장은 퇴임식 후 이탈리아로 가서 휴가를 보내고 돌아와 그간 써놓은 원고로 출판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그는 금융계와 진보 성향 뉴스전문 채널에서 활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시카고 56대 시장에 오를 로리 라이트풋(56) 신임 시장의 취임식은 오는 20일 열린다.


노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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