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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주의 살며 사랑하며] 가까이 하기에 먼 사람의 유형 한가지

최선주
최선주 

[시카고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9/05/03 20:48

인간관계를 어렵게 하는 사람들의 유형은 참으로 다양해서 한 두가지 참고사항으로 도움을 받기는 어려운 일이다. 영육간에 멀쩡하다고 해도 욕심을 챙기고 이기적인 동기로 행동하는데 주저함이 없는 사람들과 더불어 사는 일은 어려운 일일 수밖에 없다. 대인관계를 어렵게 하는 사람 가운데는 간혹 의학적인 치료가 필요한 장애를 가진 사람도 있다. 문제는 당사자나 주위 사람들조차 증상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나머지 연루된 사람들 모두 피해를 입고, 파괴적인 유형으로 방치되는 경우다.

그런 대표적인 내용의 한가지로 적대적 반항장애(ODD•Oppositional Defiant Disorder)를 들 수 있다. ODD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비교적 많이 소개된 유사한 증상인 OCD(강박신경증•Obsessive Compulsive Disorder)와 비교해볼 필요가 있다. OCD는 겉으로는 멀쩡하고 직장생활이나 사회 생활을 하는데 큰 이상이 없는 것 처럼 보이나 가까이 할수록 함께 지내는 사람들을 힘들게 하고 같은 공간에서 지내기 어려운 사람들에게서 흔하게 진단되는 증상이다. 사소로운 사물도 놓는 방향, 각도, 지정된 자리를 고집하고, 무슨 일을 하건 나름대로 정한 일정한 격식을 고집하며, 그렇지 못한 경우 좌불안석이 되어 할 일을 못하며 불안정해지는 증상이다.

증상면에서 이와는 다르지만 스스로의 화 나는 감정이 통제가 되지 않아서 대인 관계나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초래하는 장애가 바로 ODD다. 적대적 반항 장애는 내심 반항적이고 권위에 대항하는 성향의 사람들에게서 주로 나타난다. 상사나 선배, 어른 등을 가리지 않고 누구의 지시나 간섭도 싫어하며 특히 잘못된 것에 대한 지적을 받는 것을 용납하지 못한 상태에서 마음에 원한을 쌓는 경향이 있다. 한번 화가 나면 마음을 풀지 않고, 시간이 가도 화가 누그러지기는 커녕 더 심해지는 경향을 보이며, 자신에게 해로운 것을 알면서도 나쁜 감정을 해소하지 못함으로써 갈수록 불화를 심화시켜 간다.

적대적 반항장애를 보이는 사람들은 마땅히 지적을 받고 제안을 받아서 해야 하는 일도 지나친 요구를 한다는 피해의식을 가지며, 갈등 이유를 자신이 아닌 상대방에게 전가함으로써 스스로 비참하고 분한 피해자 의식을 갖는다. 적대적 반항장애를 보이는 사람들은 상관과의 불화나 긴장상태로 인하여 한 직장에서 오래 있지 못하기 때문에 직장을 전전하고 신앙생활 또한 한 곳에서 하지 못하고 떠도는 형태를 보인다.

적대적 반항 장애가 있는 사람과는 거리를 두고 지내며 가능한 한 함께 일하거나 책임을 나누어져야 하는 일은 피하는 것이 현명하다. 당사자가 반감을 보이는 경우에도 대화로 풀려고 시도 하기보다는 거리를 두고 되도록 말을 섞지 않는 것이 말에 대한 꼬투리를 잡히거나 더 이상의 부적절한 비난을 피하는 방책이 된다.

스스로 적대적 반항 장애가 의심된다면 성장과정상 특히 부모로부터의 피해의식이 있거나 손윗 어른 혹은 상사로부터 불신을 경험하였거나 그로 인해 생긴 상처가 있는지 의심해 보고 적절한 치료과정을 택해야 한다. 어떤 상황에서든지 다른 사람에게 책임전가 및 비방을 하고 과도하게 분노하는 경향이 있다면 이 증상을 의심해볼 만하다. 증상이 악화되면 스스로를 정당화시키기 위해 거짓말도 스스럼없이 하게 되고, 사회 생활이나 대인관계를 지속하는데 치명적인 실수를 반복하게 된다. 위치에 따른 사람의 권위를 인정하고 자신의 처지를 분명하게 아는 것은 상식과 관련된 일이다.

또 자신의 분수에 맞는 처신을 하는 것은 사회생활이나 성장한 어른으로서의 책무를 감당하는데 없어서는 안되는 덕목이다. 나아가 올바른 인간관계를 위해서는 상식부재와 인격상실이 의심되는 사람은 의학적인 치료를 요하는 경우에 해당될 수 있음을 주지하는 지식도 꼭 필요하다고 하겠다. [종려나무 교회 목사, P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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