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규정 위반 워키간 제조업체 벌금 160만불

올 봄 폭발사고로 직원 4명 사망

시카고 북부 서버브 워키건 시의 실리콘 제조업체가 올 봄 발생한 폭발 사고에 대해 160만 달러에 달하는 거액의 벌금을 물게 됐다.

연방 노동부 산하 직업안전위생관리국(OSHA)은 지난 5월 3일 대형 폭발 사고로 근로자 4명이 숨진 워키간 실리콘 제조업체 'AB 스페셜티 실리콘스'(AB Specialty Silicones)에 159만1000달러의 벌금 고지서를 지난 25일 발부했다고 밝혔다.

AB스페셜티 실리콘스는 당시 사고로 공장이 완파되며 작업 중이던 9명의 근로자 가운데 4명이 숨지고, 100만 달러 상당의 재산 피해를 입었다.

OSHA는 "사고 경위 조사 과정에서 AB스페셜티 실리콘스가 연방 안전 규정 12건을 위반한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이 업체를 '중대한 위반 행위를 한 사업장 관리감독 프로그램'(SVEP) 대상에도 포함시켰다"고 전했다.

OSHA는 AB스페셜티 실리콘스가 공장 제조구역 내 전기 장비 및 설비에 관한 연방 안전 규정을 준수하지 않았으며, 특히 액화 프로판으로 움직이는 지게차를 가연성 용액을 운반하는데 이용하는 등 위험물 안전 관리 지침을 무시함으로써 직원들에게 안전치 못한 작업 환경을 만들고 결국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OSHA 책임자인 연방 노동부 로렌 스윗 차관보는 "고위험 산업체의 고용주는 근로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위험에 대한 인식을 제대로 갖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AB스페셜티 실리콘스는 벌금 고지서를 받은 날로부터 영업일 기준 15일 이내에 OSHA 측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


Kevin Rho